2
부산메디클럽

[도청도설] 누리호와 부산샛

  • 정상도 기자 jsdo@kookje.co.kr
  •  |   입력 : 2023-05-24 19:27:42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우리 대한민국 땅에서 우주로 가는 길이 열렸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두 번째 도전에서 성공을 거둔 지난해 6월 21일 국민 모두가 느꼈던 감격이다. 이날 오후 3시59분59.9초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이륙해 우주로 향한 누리호는 16분간 계획대로 정상 비행해 700㎞ 고도에 인공위성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았다. 우리나라가 30년 땀과 노력을 쌓아 ‘7대 우주강국’으로 자리 잡은 쾌거였다. 앞서 2021년 10월 21일 1차 발사 당시 3단부 엔진 연소시간이 계획보다 모자라 겪었던 이른바 ‘통한의 46초’를 극복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2차 발사 때 실린 인공위성은 위성 모사체와 성능검증위성이었다. 성능검증위성은 누리호의 발사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위성이다. 24일 누리호 3차 발사에 기대를 건 이유다. 일정 수준 이상의 관측 성능을 지닌, 진짜 위성 8기를 우주 궤도에 올려놓는 임무다. 성공할 경우 명실공히 ‘우주 화물선’으로 인정받는 셈이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사 뿐만 아니라 우리 역사의 금자탑을 쌓는 기쁨은 잠시 미뤄졌다. 누리호의 저온 헬륨 공급밸브 제어 과정에서 컴퓨터와 통신 이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실망하기엔 이르다. 더 세심하게 점검하고 더 간절하게 도전할 일이다. 우리나라가 우주 산업화의 단계로 도약하는 첫발이 그만큼 조심스럽다.

우주 도전이 국가 차원에서만 이뤄지는 건 아니다. 부산시가 추진하는 초소형 위성 부산샛(Busan-Sat)이 대표적이다. 시는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로선 처음으로 내년에 초소형 위성을 쏘아 올릴 계획이다. 이 위성은 가로 세로 20㎝, 높이 30㎝의 육면체 박스 크기다. 주목할 건 이 위성에 한국천문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편광카메라가 장착된다는 점이다. 해상 미세먼지나 해상 교통, 해상 쓰레기 점검 등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이게 부산시와 관련 기관의 협력으로 가능하다는 데 의미가 더 크다. 부산으로 이전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의 제안, 부산테크노파크와 영도에 둥지를 튼 스타트업 등의 협업, 균형발전을 위한 180억 원 규모 정부 지원이 더해졌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의뢰해 2025년까지 발사할 예정이라니 우주에 관한 광범위한 협력 기반을 짐작할 수 있다. 부산시는 초소형 위성 사업을 디지털 시대 전환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 인공위성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실생활에 적용하고자 함이다. 우주 시대, 우주 산업화가 그렇게 우리 가까이 와 있다.

정상도 논설실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내년부터 주택 임대차 계약 신고 때 공인중개사 정보 기재 의무화
  2. 2거제서 반려견과 산책 후 귀가하던 10대, 차에 치여 사망
  3. 3BIFF 개막식 배우 박은빈 단독 사회 맡는다
  4. 4도랑에서 뒤집힌 차량…119와 영상통화로 시민이 3명 구조
  5. 5양산 금조총 출토 유물 발굴 33년만에 시민 공개… 범시민반환운동 첫 결실
  6. 6작년 12월 김해공항서 베트남인 도주…반복되는 유사사건
  7. 7스타벅스 거대용량 트렌타 사이즈 상시판매
  8. 8추석 연휴 마지막 날 3일 전국 고속도로 원활 흐름
  9. 93일 추석 연휴 마지막날 부울경 대체로 흐려
  10. 10추석연휴 민생 챙긴 尹, 영수회담 제안에는 거리두기
  1. 1추석연휴 민생 챙긴 尹, 영수회담 제안에는 거리두기
  2. 2포털 여론조작 의혹에 대통령실 "타당성 있어" 與 "댓글에 국적 표기"
  3. 3강성조 "자치경찰교부세 도입 필요, 지방교육재정 재구조화 고민해야"
  4. 4[뭐라노] 초유의 내분과 위기 딛고… BIFF, 오늘 다시 힘찬 항해
  5. 5[뭐라노] 후쿠시마 오염수 2차 방류 5일 개시
  6. 6尹, '노인의 날' 축하…"자유와 번영은 어르신들 피와 땀 덕분"
  7. 7국회 연금개혁안 총선 뒤엔 나올까…특위 활동기한 연장키로
  8. 8대통령실 참모들, 추석직후부터 '총선 앞으로'
  9. 9검찰 '36회' 대 민주당 '376회'
  10. 10尹, ‘명절 근무’ 지구대 소방서 찾아 격려
  1. 1내년부터 주택 임대차 계약 신고 때 공인중개사 정보 기재 의무화
  2. 2스타벅스 거대용량 트렌타 사이즈 상시판매
  3. 3부산 아파트 매매지수 보합세 눈앞…3주 연속 -0.01%
  4. 4"데이터센터 설립 신청 68%, 부동산 이익 목적 '알박기'"
  5. 5'박카스 아버지' 동아쏘시오그룹 강신호 명예회장 별세
  6. 6“서류심사 공정성에 문제”…산업은행, 신입행원 채용 일정 연기
  7. 7'하도급 대금 연동제' 4일 시행…연말까지 계도기간 적용
  8. 8고물가에 등골 휜 추석…소외받는 사람 줄길
  9. 9‘K-막걸리’ ‘K-김’ 해외에서 인기 여전… 수출 실적 호조
  10. 10편의점업계, 겨울모드 전환
  1. 1거제서 반려견과 산책 후 귀가하던 10대, 차에 치여 사망
  2. 2도랑에서 뒤집힌 차량…119와 영상통화로 시민이 3명 구조
  3. 3양산 금조총 출토 유물 발굴 33년만에 시민 공개… 범시민반환운동 첫 결실
  4. 4작년 12월 김해공항서 베트남인 도주…반복되는 유사사건
  5. 5추석 연휴 마지막 날 3일 전국 고속도로 원활 흐름
  6. 63일 추석 연휴 마지막날 부울경 대체로 흐려
  7. 7산청엑스포 추석 연휴 구름 인파로 대박 행진
  8. 8ADHD 진료 받은 성인 5년 간 5배 급증
  9. 9서해 밀입국 시도 중국인 22명 경찰에 붙잡혀
  10. 10진주 풍성한 10월 축제… 가을의 깊이 더한다
  1. 1롯데, 포기란 없다…삼성전 15안타 맹폭격
  2. 2[속보] 한국 바둑, 남자 단체전서 금메달
  3. 3'박세리 월드매치' 7일 부산서 개최… 스포츠 스타 대거 참석
  4. 4세리머니 하다 군 면제 놓친 롤러 대표 정철원 “너무 큰 실수”
  5. 5북한 역도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5체급 중 3체급 우승
  6. 6한국 야구, 대만에 0-4로 완패…금메달 먹구름
  7. 7클린스만호, A 매치 명단 발표…손흥민 등 ‘완전체’
  8. 84000명의 야구선수들이 기장군에 모였다, 그 사연은?[부산야구실록]
  9. 9롯데, 삼성과 DH 1차전서 5연승 좌절
  10. 10중국 축구 대표팀 응원이 90%?…다음, 응원 서비스 중단
우리은행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싱가포르다움’을 위한 그들의 선택
우리는 제1부두를 맘대로 할 자격이 없다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과학자들의 소통방식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기고 [전체보기]
대통령의 ‘서울·부산 2개 성장 축’ 실현되려면
안전한 세상에서 아동은 꿈을 펼칠 수 있습니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교권회복 시킨다더니…교육부, 교사 집단연가에 으름장
‘고삐 풀린’ 부산 분양가 괜찮나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꼰대세상
파격적 세대교체를 소망한다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달’ 대신 ‘손가락’만 보세요
세계는 지금, 반도체 전쟁 중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양말 뒤집어 신기
‘학생의 날’이 있다면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자연과 인간을 잇는 원초적 매개체
무대 밖으로 뛰쳐나온 예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PK는 목마르다
이젠 팬이 원하는 감독을 보고 싶다
도청도설 [전체보기]
남성만 병역의무
3위가 목표인 대회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명란과 옹기
시즈오카의 녹차 젤라또
사설 [전체보기]
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선택과 집중’ 열매를
추석 긴 연휴에도 여야 대치, 민생 협치로 풀어라
세상읽기 [전체보기]
명절 때 나눌 치매 예방 이야기
역사 전쟁과 자유론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실손의료보험 청구간소화와 의료민영화
간호법 제정안과 지역사회 보건의료
이해인 수녀 '기도의 창가에서' [전체보기]
해인의 서랍에서
친구에게 추천하는 두 권의 책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독일을 보면서 곱씹어보는 교훈
골짜기 세대
인문학 칼럼 [전체보기]
불편한 제의
사적 공간의 미학
장병윤의 대안 모색 [전체보기]
야만의 과학
밥의 길, 쌀의 미래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베로나 아레나 오페라 페스티벌
글로컬대학 30, 성공은 총장 리더십에 달렸다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잼버리 파행을 부산엑스포 전화위복으로!
민주당이 ‘노무현 정신’을 되살리려면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화해의 와인
와인, 스토리텔링
특별기고 [전체보기]
수산업 몰락 재촉하는 후쿠시마 방사능 선동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가 비과학적인 이유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12음기법
바이로이트 음악축제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화가 장욱진이 온다
황창배의 ‘곡고댁(哭高宅)’
CEO 칼럼 [전체보기]
해양도시의 메카, 부산
세계박람회와 벡스코 제3전시장
  • 맘 편한 부산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