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적관객 7200만 세계적 작품
- 13년 만에 오리지널 내한 공연
- 13일부터 두 달간 드림씨어터
- 개막 주간 굿즈 증정 등 이벤트
- 19일 개봉 영화와 시너지 기대

이제 부산에서 오리지널 ‘초록마녀’를 만날 수 있게 됐다.

13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위키드’의 공연 모습. 에스앤코 제공

화제의 뮤지컬 ‘위키드’가 13일 부산 드림씨어터(남구 문현동)에서 첫 공연을 시작하며 두 달간의 여정에 들어간다. 이번 무대는 2012년 한국 초연 이후 13년 만에 성사된 오리지널 내한 공연으로 개막 전부터 큰 기대를 받았다(국제신문 지난 5월 2일 자 14면 보도). ‘위키드’ 내한 공연이 부산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부산 초연 무대는 한국어 버전으로 관객과 만났다.

뮤지컬 ‘위키드’는 전 세계 관객이 열광한 글로벌 흥행작이다. 2003년 처음 작품을 선보인 이후 16개국에서 7200만 명이 공연을 봤고, 그 인기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뉴욕 브로드웨이 최초로 주간 박스오피스 500만 달러를 돌파했고, 지난 1월에는 런던 웨스트엔드의 주간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지금도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한다.

부산에 앞서 진행한 서울 공연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지난 7월 개막 이후 국내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공연예술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올해 3분기 뮤지컬 판매액 1위를 기록하며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작품은 초록색 피부를 가진 마녀 엘파바와 아름답고 인기 많은 금발 마녀 글린다가 엇갈린 운명 속에서 진정한 우정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는 물론, ‘디파잉 그래피티’ ‘파퓰러’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작곡가 스티븐 슈왈츠의 명곡부터 350여 벌의 화려한 의상, 소형 경비행기 크기(12.4ｍ)에 달하는 타임 드래곤 세트, 엘파바가 무대 최상단까지 솟아오르는 플라잉 장면까지 화려한 무대 연출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개막을 기념해 특별 이벤트도 진행한다. 개막 주간인 13~16일 공연 관람객에게 극 중 배경인 ‘에메랄드 시티 행 기차표’를 본뜬 한정 굿즈가 증정된다. 또 오는 30일까지 ‘위키드’를 상징하는 초록색 옷을 입고 관람 인증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5명에게 배우 친필 사인 CD를 증정한다. 부산 공연은 내년 1월 18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2월부터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내한 마지막 공연을 이어간다.

특히 이 작품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위키드: 포 굿’이 오는 19일 개봉할 예정이어서 무대의 생생함과 영화의 매력을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됐다. 이 영화는 지난해 개봉해 큰 흥행을 거둔 ‘위키드’의 후속작으로, 뮤지컬의 2막에 해당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위키드’ 1편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원작 영화 가운데 ‘맘마미아!’를 제치고 사상 최고 흥행 수익을 기록한 바 있다. 영화에는 엘파바 역에 유명 뮤지컬 배우 신시아 에리보가, 글린다 역에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출연했다. 무대보다 확장된 세계관과 화려한 CG, 다이내믹한 액션으로 뮤지컬과는 차별화된 영화만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내년 1월 18일까지 열리며 화~목 오후 7시30분, 금 오후 2시30분·7시30분, 토 오후 2·7시, 일 오후 3시 진행된다. 티켓 가격 8만~19만 원. 1833-3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