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GWPAF)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영화의전당이 공동주최하는 ‘제5회 GWPAF’가 지난 24일 창조문화활력센터 소극장624(부산 북구 덕천동)에서 개막해, 오는 29일까지 6일간 다채로운 공연과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만난다.

커뮤니티 댄스 공연 ‘당신은 지금 바비레따에 살고 있군요’의 한 장면.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 제공

올해 축제는 ‘말하고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다’를 주제로, 창조문화활력센터 소극장624,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등에서 펼쳐진다.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특별 초청작 ‘당신은 지금 바비레따에 살고 있군요’이다. 이 작품은 중년 여성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관객참여형 커뮤니티 댄스 공연이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배우와 관객이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극을 완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2년 초연 이후 전국 30여 도시에서 100회 이상 공연된 이 작품은 매번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해 왔다. 이번 무대에는 안무가 장은정 최지연 김혜숙을 비롯해 ‘멜로가 체질’ ‘콘크리트 유토피아’ ‘오징어 게임 시즌2’ 등에 출연해 강렬한 연기력을 선보였던 배우 강애심이 출연해 관객들에게 감동적인 순간을 선사한다. 공연은 오는 27~28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연극 ‘더 스트롱거’의 한 장면.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 제공

공연뿐만 아니라 여성 예술인의 국제 교류와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는 장도 마련됐다. 25일 오후 2시 창조문화활력센터 소극장624에서는 ‘GWF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주제는 ‘연대와 협력: 함께, 더 멀리 가기 위한 방법들’로, 서자경 이지영 변영미 주혜자 변현주 이지숙 김아름 한정현 등 공연예술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공공성과 젠더 감수성을 반영한 창작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모색한다.

이 외에도 행사 기간에는 ▷크리스마스 이브, 카페에 마주 앉은 두 여성의 보이지 않는 심리전을 그린 극적공동체 고도의 ‘더 스트롱거’ ▷부산 극단 배관공과 캐나다 극단 디 아더 씨어터가 협업한 디스토피아 심리극 ‘리커버리: 어둠 속의 동행자들’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각 작품 예매 및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 공식 누리집(www.gwf.kr)을 참조하면 된다. 010-4868-2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