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년 예술인의 잠재력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지난해 열린 디그리쇼 전시 전경. 디그리쇼 한국위원회 제공

디그리쇼 한국위원회가 주최하고 부산시·수영구·부산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청년 예술인 연합 전시회 ‘위기의 계절을 넘어 Ⅱ-디그리쇼 2025’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F1963(부산 수영구 망미동)에서 열린다.

디그리쇼는 부산지역 대학생·대학원생·청년 예술인의 주목할 만한 작품을 모아 소개하는 전시다. 순수 미술부터 디자인,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행사는 2022년 부산지역 대학교 미술·디자인·콘텐츠 관련 학생들의 졸업 작품 전시 성격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전시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대학원생과 청년 예술인까지 대상이 확대됐다.

전시의 주제는 지난해에 이어 ‘위기의 계절을 넘어’로 정했다. 지역과 예술, 대학, 청년 등 위기를 겪고 있는 현실을 총체적으로 극복하고 부산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를 담았다.

올해는 재능 있는 청년 예술인을 발굴해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춰 행사를 준비했다. 지역 대학 졸업생 외에 석사 과정과 학부생, 졸업 후 3년 이내의 신인 작가도 전시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넓혔다. 공모에는 경성대 동아대 동의대 신라대 부산대 등의 학생을 포함해 120명이 응모했고, 심사를 거쳐 37명의 작품을 소개한다. 또 전시 작품이 판매되면 수수료 없이 작가가 모든 수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했고, 개막식에 지역 주요 인사와 미술계 전문가를 초청해 신인 작가 소개의 무대가 되도록 준비했다. 예비 작가가 프로인 전문가들에게 자신의 재능과 잠재력을 선보인다는 데 더 의미를 뒀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