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회 부산무용예술제가 오는 12일 오후 6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63회째를 맞은 깊은 연륜을 품은 부산무용예술제는 부산 춤 예술인이 한자리에 모여 경연이나 경쟁의 부담 없이, 편안하게 화합하는 분위기 속에 부산 춤의 다채로운 ‘현재’를 선보이는 규모 있는 행사다. 전석 초대(무료) 공연이어서 누구나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다. 부산무용예술제는 ㈔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부산예총)가 주최하고 ㈔대한무용협회 부산광역시지회(부산무용협회)가 주관한다. 부산시 등이 후원하고 안국선원이 특별후원한다.

유은주 참춤 무용단 공연 장면.

남선주 부산무용협회장은 “부산시민의 날’(10월 5일)을 시민과 함께 경축하고 부산 무용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예술제”라고 설명했다.

모두 6개 춤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전통 작품과 창작 작품을 고루 배치했고, 각 작품의 개성이 또렷해 풍성한 무대가 차려질 것으로 보인다.

유은주 참춤 무용단은 ‘만안하니 태평이로다’를 선보인다. 국가무형유산인 강선영류 태평무를 유은주 대표가 재구성했다. 김경옥 등 모두 9명(특별출연 유상흘)이 태평무로 어우러진다.

현대무용단 자유는 젊은 현대무용가 황세민이 안무한 ‘본연’(박지현 등 4명 출연)으로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 작품은 2024년 새물결 춤 작가전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김진홍전통춤보존회는 중진 지영숙 씨가 재구성한 김진홍류 지전춤(김갑용 등 7명 출연)을 춘다. 무속춤에 바탕을 둔 지전춤은 부정한 기운을 보내고 맺힌 것을 푼다.

이어 발레 작품이 나선다. 부산유니온발레단의 ‘별빛 왈츠’다. 김민교가 안무하고 박종위 등 7명이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은 ‘별빛 아래서 펼쳐지는 환상의 무도회’를 그린다.

한국춤 단체인 김경미무용단은 김평호류 남도소고춤(김경미 재구성·서부은 등 8명 출연)으로 소고춤의 생동감과 매력을 발산한다.

마지막 순서는 손영일무용단의 ‘구린 예술가’(이원재 등 6명 출연)이다. 작품을 안무한 손영일은 부산 현대무용계에서 비중이 높은 안무가이자 춤꾼이다. 작품은 우리 시대 예술을 향해 질문을 던지며 ‘본질’을 모색한다.

2025 부산무용예술제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