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문턱에서 클래식 성악 아티스트 단체 ‘디엠솔리스트앙상블’(대표 강다현)이 조선 말기 김해 여류시인 강담운의 시와 사랑, 인생을 담은 창작 오페레타 <한쌍의 나비>를 선보인다

디엠솔리스트앙상블은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한쌍의 나비>를 공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의 문화예술인을 재조명한 창작 콘텐츠 공연인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슬픈 사랑의 운명을 시로 승화한 지재당 강담운 시인이다. 어릴 적 어머니를 따라 관기로 들어가 열다섯에 부유한 집안에 시집을 가며 행복한 인생을 꿈꾸었던 그는 첫날 밤도 맞기 전 돌아선 인연이 되어버렸다.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했다던 그녀에게 스며든 인연은 바로 차산 배전이었다. 오직 차산의 품에만 머무르겠다는 뜻으로 지재당이라는 호를 붙이며 사랑을 맹세했지만 사대부로서의 길을 걸어야 했던 배전이 과거에 급제한 후 김해를 떠나게 되며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을 바라 보며 살았던 그녀는 슬픈 그의 마음들을 시에 녹아내며 많은 작품을 남기게 됐다.

디엠솔리스트앙상블은 김해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풍경을 영상과 조명으로 연출해 가을날에 어울리는 사색적이고 아름다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재당 강담운 역에 소프라노 김아름, 차산 배전 역에 바리톤 황동남, 이재긍 역에 테너 김진훈이 함께하며 제작에는 가야오페라단 단장 강동민, 총예술감독 성정하, 작곡 이건륜, 극본 및 작사 유주애, 기획 및 음악감독 박선하, 무용 서은겸, 영상 김태형, MR 제작 김은국 등 많은 제작진이 완벽한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매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