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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미식 육성 ‘맛벤저스’가 뜬다

셰프 등 음식 관련 전문가 뭉쳐…부산로컬푸드랩 꾸려 본격 활동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4-02-29 19:25:19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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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토음식 지역·역사성 등 규명
- ‘B-FOOD’ 개발·활성화 매진
- 음식인문학 탐구… 시민 강좌도

부산지역 외식업·식품산업 전문가와 요리사 등이 뜻을 모아 ‘B-FOOD’(부산 음식) 개발·활성화에 나선다. ‘미식도시 부산’ 프로젝트의 구체화를 위해 처음으로 민간 단위 전문조직이 탄생한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왼쪽부터 박상현 ㈔부산로컬푸드랩 이사장(맛 칼럼니스트), 박용준(삼진식품 대표이사) 박기섭(‘소공간’ 오너셰프) 정지용(대동대 교수) 이사. ㈔부산로컬푸드랩 제공
㈔부산로컬푸드랩(이사장 박상현)은 지난 1월 창립총회를 열고 비영리법인 ‘부산로컬푸드랩’(이하 푸드랩)을 결성했다고 29일 밝혔다. 푸드랩은 부산 관점에서 음식의 지역성·역사성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음식이 지역의 문화·관광 콘텐츠로도 기능하도록 해 진정한 ‘미식도시 부산’을 구현하기 위해 발족한 민간 주도의 단체다.

푸드랩에는 다양한 분야의 음식 전문가들이 합류했다. 이사장은 부산 출신 음식 전문가이며 음식문화 작가인 맛 칼럼니스트 박상현 씨가 맡았다. 70년 역사를 자랑하는 부산 어묵제조업체 삼진식품의 박용준 대표이사와 최근 미쉐린가이드 부산 2024에 선정된 한식레스토랑 ‘소공간’의 박기섭 오너셰프가 이사로 합류했다. 일본음식 전문 요리사인 대동대 외식&디저트창업과 정지용 학과장, 외식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알려진 외식 컨설턴트 푸드밸류 메이커 권세윤 대표 등도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박상현 이사장은 “관광·여행산업에서 음식이나 외식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도 그간 민관에서 ‘구체적 접근’은 적고 개발에 대한 시도 또한 드물었다. 민간 영역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개발 동력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푸드랩의 출발은 지난해 부산시의 의뢰로 진행된 ‘B-FOOD 레시피 개발 프로젝트’에서 찾을 수 있다. 푸드랩에 참여한 대부분 전문가들이 바로 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들은 당시 ‘Taste of Busan’ 프로젝트를 통해 부산의 식자재로 지역 이야기를 담은 23가지 음식을 개발해 화제가 됐다. 올해는 ‘부산의 환대’를 주제로 부산시 보건위생과와 공동으로 ‘B-FOOD’ 레시피 개발에 들어간다. 박 이사장은 “지난해에는 음식을 개발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음식의 궁극적 완성인 그릇까지 염두에 두고 부산에서 활동하는 작가와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드랩은 음식 관련 인문적 탐구는 물론 시민을 대상으로는 음식 인문학 강좌를, 외식 사업자들에게는 창업·운영 교육을 펼친다. 지역 음식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홍보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외식산업진흥원 등과 협약을 통해 ‘외식사관학교’ 개설도 준비한다. 현재 외식업 운영자를 위한 전문 교육은 대부분 수도권에서 진행돼 부울경 외식업자들의 전문 교육 갈등을 해소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박 이사장은 “그간 서울까지 가서 수업을 들어야 해 (외식업자들이) 경제·시간 부담이 컸다. 정부 지원금 등을 활용, 그런 부담을 최소화해 전문 교육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랩은 3월 복합문화공간 ‘이음재’(경남 창원시)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한 ‘술과 음식 인문학 특강’을 열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오는 5월까지 월 1회 다양한 특강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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