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문학계의 숙원인 부산문학관이 금정구 만남의광장에 들어선다. 부산시는 부산문학관 건립추진위원회가 금정구 만남의광장(구서동 481-1)을 부지로 최종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건립추진위는 문학관 입지로 사하구 에덴공원과 금정구 만남의광장을 두고 지난 9월부터 최종 검토에 나섰다. ▷건축비 ▷진입도로 ▷주차장 ▷대중교통 ▷수요 연계 ▷예상 민원 등을 두루 고려한 결과, 만남의광장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만남의광장은 평지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이 용이하고, 금정문화회관 등 인근 문화시설과의 연계가 수월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반면, 에덴공원은 경사가 급해 건축비가 상대적으로 더 들고 공원 내 수목 훼손이 불가피한 점이 단점으로 꼽힌 것으로 알려졌다.

2년 가까이 지지부진하던 입지 선정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문학관 건립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시는 우선 내년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와 공유재산심의 등 행정적인 절차를 이행하고 2025년 상반기 설계 공모, 하반기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어 2026년 상반기 착공, 2027년 하반기 완공해 2028년 초 개관을 목표로 한다.

부산문학관은 2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4000㎡ 규모다. 전시실, 수장고, 북카페, 창작 공간 등이 조성된다. 건축비는 250억 원으로 전액 시비로 충당된다. 시는 건축비와 별도로 전시·콘텐츠 구성 사업비로 30억~4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조각공원, 공영주차장 등 만남의광장 내 기존 시설은 최대한 살린다. 고속도로 진입부로 차량 소음이 심하다는 점을 고려해 부지 주변으로 방풍림도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