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의·평화 훼손에 맞선 詩…숭고한 가치 널리 알릴 것”

제4회 부마항쟁문학상 시·시조 부문- 권수진 시인

  • 조봉권 기자 bgjoe@kookje.co.kr
  •  |   입력 : 2023-09-25 18:50:57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전체 면모를 살피면, 한결 안정됐다. 관심도가 높아졌고, 응모작 수준도 진일보했고, 작품 간 편차는 줄었다.” (재)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과 국제신문이 공동 주최한 제4회 부마항쟁문학상의 결과를 놓고, 심사위원들은 이렇게 총평했다. 운영 방식을 꾸준히 개선하면서, 부마민주항쟁의 정신과 가치를 ‘오늘-여기’의 관점에서 기리고 형상화하는 이 문학상의 취지에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17일 오후 4시 부산 연제구 국제신문 4층 중강당에서 열린다.


◇수상작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로’

나는 마산 사람이다. 민주화의 성지라 불리는 마산에서 태어나 군 생활을 제외한 대부분 세월을 여기서 보냈다. 주소지와 본적도 마산이고, 초·중·대학교를 모두 이곳에 있는 학교에 다녔다. 그러나 정작 마산에 대한 자부심이 그리 크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학창 시절에는 소위 명문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입시 위주 교육에 충실했고, 성인이 된 뒤에는 좋은 직장을 찾아, 혹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느라 청춘의 거의 전부를 탕진했다.

부마 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을 중심으로 유신 독재에 반대하며 일어난 사건이다. 10월 16일 ‘유신철폐’ 구호를 외치던 부산대 학생들의 시위를 시작으로 18일과 19일 마산 지역으로 시위가 확산됐다. 학생을 중심으로 시작한 시위에 나중에는 시민 계층까지 동참했고, 이는 훗날 5·18 민주화운동의 도화선이 되기도 한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라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고 헌신한 분들의 노고와 희생의 결과물이다.

2019년 10월 16일 부마 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래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과 국제신문이 공동 주최하는 부마항쟁문학상에 응모했다. 날마다 부조리한 현실 앞에 분개하는 시편을 썼다. 자유와 정의, 민주와 인권, 평화의 정신을 침범하는 무리를 향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시로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숭고한 가치를 알리는 것뿐이었다. 부족한 작품을 뽑아주신 심사위원께 감사드리며 부마항쟁 정신에 누가 되는 시인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약력 =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2011년 최치원신인문학상을 수상, ‘시작’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철학적인 하루’와 합동 시집 ‘시골시인-K’가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서면 NC백화점 9년 만에 문 닫는다…그 자리 46층 높이 4개 동 주상복합 추진
  2. 2근속수당 1만 원 인상 요구에 직장폐쇄…의료기기 공장 노사 마찰
  3. 3엑스포 날개 꺾여도…가덕신공항 속도 낸다
  4. 4엑스포 유치전 뛴 부산인사들 향후 거취는…
  5. 5“사랑하는 엄마 아빠, 슬퍼말아요” 그림으로 되살린 故황예서 양
  6. 6인요한 최후통첩 “저를 공관위원장으로”…김기현 즉각 거절
  7. 7부전도서관 개발 12년 표류…이번엔 활용법 결론 낼까
  8. 8부산시 2035엑스포 재도전? 당분간은 여론수렴 집중할 듯
  9. 9‘이재명 측근’ 김용 1심 징역 5년 법정구속…유동규는 무죄
  10. 10당정 부산민심 달래기 “현안사업 차질없게 추진”(종합)
  1. 1엑스포 유치전 뛴 부산인사들 향후 거취는…
  2. 2인요한 최후통첩 “저를 공관위원장으로”…김기현 즉각 거절
  3. 3당정 부산민심 달래기 “현안사업 차질없게 추진”(종합)
  4. 4민주, 울산시장 선거개입 ‘유죄’ 파장 촉각…김기현은 “文도 수사해 책임 물어야” 공세
  5. 5野, 1일 ‘이동관 탄핵안’ 표결 시도…與는 ‘강행처리 저지’ 철야 연좌농성
  6. 6이종석 헌재소장 후보 임명동의안 본회의 통과
  7. 7노란봉투법, 방송3법 국무회의서 재의요구안 의결
  8. 8美 “北, 국제 테러행위 반복 지원”… 7년째 테러지원국 지정
  9. 9‘엑스포 쓴 잔’ 尹 대통령…새해 국정동력 확보 험로
  10. 10산은 이전법 외면하는 민주 지도부…“부산 숙원사업 앞장서겠다” 발언 왜?
  1. 1서면 NC백화점 9년 만에 문 닫는다…그 자리 46층 높이 4개 동 주상복합 추진
  2. 2다리 길~어 보이는 숏패딩, 올 겨울엔 ‘푸퍼 스타일’
  3. 3저성장 굳어지나…한은, 내년 성장률 전망 2.1%로 낮췄다(종합)
  4. 4국제여객터미널 임대료 1년 더 감면
  5. 5식지 않는 글로벌 K-푸드 열풍…라면·김 수출 사상 최고 찍었다
  6. 6목발 투혼 최태원 “좋은 소식 못 전해 죄송”
  7. 7홍콩H지수 ELS 파장 확산…KB·하나은행도 판매 중단
  8. 8본사와 동반 성장하는 커피 가맹점, 내년 전국에 50곳 목표
  9. 9“와인·위스키 할인합니다” 편의점업계, 연말 기획전
  10. 10직접 산 재료로 만든 천연조미료…세계에 부산의 맛 알릴 것
  1. 1근속수당 1만 원 인상 요구에 직장폐쇄…의료기기 공장 노사 마찰
  2. 2엑스포 날개 꺾여도…가덕신공항 속도 낸다
  3. 3“사랑하는 엄마 아빠, 슬퍼말아요” 그림으로 되살린 故황예서 양
  4. 4부전도서관 개발 12년 표류…이번엔 활용법 결론 낼까
  5. 5부산시 2035엑스포 재도전? 당분간은 여론수렴 집중할 듯
  6. 6‘이재명 측근’ 김용 1심 징역 5년 법정구속…유동규는 무죄
  7. 7조계종 前 총무원장 자승 스님 입적…스스로 분신한 듯
  8. 8부산, 울산, 경남 이틀째 강추위… 아침기온 영하권
  9. 9해운대 그린시티, 난방 배관 누수…7300가구 열공급 끊겨 주민 불편
  10. 10선거 전 매수 혐의 박종우 거제시장 1심서 당선무효형(종합)
  1. 1부산 아이파크 승강 PO 상대 2일 수원서 결정
  2. 2“건강수명 근육량이 결정…운동해 면역력 키워야”
  3. 3BNK도 극적 연패 탈출…서로를 응원하는 부산 농구남매
  4. 42030년·2034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 프랑스 알프스·미국 솔트레이크 확정
  5. 5박효준 빅리거의 꿈 포기 않는다
  6. 6우즈 7개월 만에 공식경기…캐디 누가 맡나
  7. 7류현진 연봉 103억원에 캔자스행 유력
  8. 8정용환 장학회 올해도 축구 꿈나무 14명 후원
  9. 9울산, '파크골프장계 8학군' 변신 시도
  10. 10허재 두 아들 형제매치 & 신·구 연고구단 부산매치
우리은행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경북 돼지 간바지
수장고에서 찾아낸 유물이야기
가덕도 장항 유적 출토 흑요석제 석기
리뷰 [전체보기]
웅장한 에너지 보여준 ‘한국판 레미제라블’…연기·미술·음향 앙상블, 감동의 무대 펼쳐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사계절로 분석한 한의학 세계 外
전직 기자의 전태일 열사 평전 外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완주 /김만옥
바람결에 /이행숙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마스크걸’ 이한별과 고현정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소년들’ 정지영 감독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네 편의 자연 다큐…우리, 잠깐 쉬어가는 건 어때요
日 애니 거장이 묻는다…내 삶은 이랬다, 당신은 어떠냐고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불의가 정의로 둔갑한 시대…그 부당한 역사에 맞선 의인 이야기
계급사회 속 비틀리고 고립된 개인…일상이 호러가 된 세상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3년 11월 30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3년 11월 29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천재 뮤지션 ‘원호’의 무대를 목격했다
5호 가수가 아닌, 김마스타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3년 11월 30일(음력 10월 18일)
오늘의 운세- 2023년 11월 29일(음력 10월 17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3년 10월 11일
오늘의 BIFF- 2023년 10월 10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홀로 깨어 있을 수 없는 세상을 산 여항시인 이정주
고향의 어머니를 모시지 못하는 심경을 읊은 변중량
  • 제25회 부산마라톤대회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