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이윤성의 사진은 친숙함 속에 ‘화들짝’의 느낌을 품고 있다. 부산에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더 그렇지 싶다. 이윤성 사진가가 ‘나의 사적 풍경, 부산’ 사진전을 연다.

이윤성 사진가의 ‘불꺼진 방’.

전시는 다음 달 2일부터 24일까지 부산 프랑스 문화원 ART SPACE(해운대구 우동)에서 열린다.

주로 도시, 특히 부산의 풍경을 찍는 이윤성 사진가의 작품에 새겨지는 무늬가 보는 이를 사진 안으로 끌어들인다. 그 흡인력은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어디선가 본 듯도 한데, 이 풍경과 그 속의 사람이 이토록 새롭고 인상 깊게 다가오는 걸까’. 그는 이번 전시를 위해 쓴 작가노트에서 이렇게 표현했다. “일상 속에서 무심하지만 다양하게 보여지는 색을 관찰하기를 좋아한다. 나에게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누구에게는 잊을 수 없는 특별한 풍경, 그리고 그곳을 바라보는 풍경 속의 나.”

거창할 것도 없는 이런 표현은 이 사진가의 중요한 주제의식을 이루며, 그의 사진이 보는 이를 밀어내지 않고 끌어당기는 바탕이 된다.

부산 프랑스 문화원 ART SPACE 측은 “인생의 가치는 얼마나 많은 소중한 순간들을 만들어 내느냐에 달려 있다”는 프랑스 철학자 에밀 사르티에의 문장을 그의 전시를 위해 소개했다. 월요일 휴관. 고은문화재단 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