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라는 남다른 별명을 소유한 방송예능인이자 웹툰작가, 현재 미술작가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기안84가 마침내 인도로 떠났다. 지난 11일 밤 9시10분 MBC에서 방영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2’ 1화에서 인도 바라나시로 떠난 기안84의 여정이 공개됐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 2' 스틸컷. 공식 홈페이지 제공

지금껏 크고 작은 논란들을 이어가면서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대체불가 캐릭터 기안84가 최근 중국을 제치고 인구 1위 국가가 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경험하게 되는 여행 난이도 끝판왕인 인도를 여행한다니 이건 시청하지 않을 방법이 없었다. 떠도는 풍문에 따르면 그간 방송에서 보여줬던 기안84의 다채로운 기행들은 그나마 편집의 힘으로 상당 부분 순화된 것이라고 한다. 허나 상대는 인도다. 잠시만 거리를 걸어도 온갖 기인들을 비롯해 원숭이 소 낙타 코끼리 독수리 등등 짐승들까지 잔뜩 만날 수 있는 판타스틱한 나라다. 어쩌면 인도에서 기안84는 딱히 기인 축에도 끼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많은 이가 ‘기안84 VS 인도’ 같은 대결구도를 기대했겠지만 기안84는 인도와 하나가 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여분의 팬티 한 장과 몇 벌의 옷가지를 가방에 넣고 버킷리스트 여행지인 인도로 떠난 기안84는 첫 화부터 온갖 길거리 음식 먹방과 갠지스강 수영 등 특유의 조심성 없는 행보를 펼쳐 보이며 앞으로의 모험을 기대하고 동시에 걱정하게 만든다. 앞으로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과 최근 대세남인 UDT 예비역 덱스가 여정에 합류할 예정이지만 여정이 그리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다.

예상 가능한 점은 누군가는 반드시 배탈과 설사에 시달릴 것이다. 낯선 인도의 거리 음식들에 거부감이 없는 기안84가 우선 걱정이다. 비록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현재의 인도를 가감 없이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중국을 제치고 인류의 가장 많은 쪽수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라는 나라와, 인도인들에 대해 어느 정도는 파악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도가 인구수 1위를 차지해 버린 세상은 어쩌면, 이전의 세상과는 분명 어떻게든 다른 세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대비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런 마음으로 매주 일요일 저녁 이들의 여정을 세심히 지켜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