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20년 전 부산 경남 기업 간 벌어진 '적대적 M&A'

흥미진진한 드라마 방불

인간탐욕 성찰한 보고서

방어전 지휘 이사가 집필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0년 전 부산 경제계를 떠들썩하게 한 ‘적대적 M&A 공방’을 리얼하게 그린 논픽션 책이 나왔다. 부산지역 출판사 인타임이 최근 ‘승자 없는 승부’를 출간했다.

이 책은 20년 전 부산의 화학 기업 D사와 경남 양산에 본사를 둔 스피커 제조업체인 E사 간에 벌어졌던 적대적 M&A 공방을 적나라하게 그렸다. 당시 상대적으로 규모가 컸던 D사는 공격하는 쪽이었고, 약자인 E사는 회사의 명운을 걸고 방어에 전력하는 입장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당시 ‘적대적 M&A 방어전’의 총사령관 역할을 한 E사의 임원 출신이다.

이 책은 기(起)-승(承)-전(轉)-결(結)의 네 단계로 구성돼 있다. 적대적 M&A 공방의 시작과 전개 과정 그리고 반전과 결과를 담았다. 실제 있었던 일을 기록한 논픽션이지만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방불케 한다.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측과 이를 방어하려는 측의 숨막히는 공방,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대목은 이 책의 백미다.

당시 부산 경남지역 경제계의 큰 화제가 되었던 문제의 ‘적대적 M&A’는 약자인 E사 간부직원들의 내부 반란에 의해 발생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었다. 종업원지주회사로서 지배 구조가 취약한 점을 악용해 사장의 경영 방식을 문제 삼아 뒤통수를 치면서 경영권을 탈취하려고 시도한 간부직원들의 행동은 어떤 면에서는 엽기적이다. 이 같은 ‘내부 반란’ 간부들은 아무런 연고도, 업종 연관성도 없는 D사를 끌어들이면서 한 편의 드라마가 시작됐다.

이 책은 경영권을 두고 치열하게 다투는 리얼한 내용과 함께 인간의 탐욕을 성찰하는 보고서이기도 하다. 과도한 욕심과 잘못된 만남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준 극단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경영 측면에서도 많은 시사점을 던진다. 경영권 안정화라는 첫 단추의 중요성, 경영자의 리더십 스타일, 역지사지 경영, 신뢰 경영, 후계자 육성 등의 면에서 참고할 내용이 적지 않다. 저자가 이 책을 낸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은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그대로 묘사한 책인데 소설이나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다. ‘현실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다’는 말 그대로다.

현실 이상으로 생생한 점도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실제 사건이 발생한 지 20년이 지났으나 이와 유사한 사건이 언제든 터질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건의 처음부터 끝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한 저자의 꼼꼼한 기록에 바탕한 탁월한 기술과 묘사 덕에 책에 빠져든다.

적대적 M&A의 공방에 관한 아주 흔치 않은 자료적 가치도 지닌다. ‘적대적 M&A’ 관련 책은 실무서적이나 간단한 사례 보고서 정도다. 이 책처럼 적대적 M&A의 시작과 전개 그리고 반전과 결과까지 생생하게 기록한 자료는 찾기 힘들다.

저자인 신용태(辛龍泰)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대기업 계열의 전자부품회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기획관리 분야에서 장기간 경험을 쌓은 후 생산, 영업, 혁신활동, 해외 주재 근무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다. 이론과 실제를 겸하기 위해 직장생활 중에도 짬을 내어 경영대학원 생산관리 분야 석사학위를, 만학의 나이에 대학원 인사조직 분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자부품회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업종의 기업에서 경영자로 일했다. 현재 부산의 중견기업에서 경영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승자 없는 승부 / 인타임 / 316쪽 / 1만9000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인구 13만 소도시 통영에 전·현직 두 대통령 내외 한날 방문 눈길
  2. 2[단독]"내가 먹으려고” 약국서 마약류 의약품 다량 훔쳐 먹은 종업원
  3. 3[영상] “개별적이고 정밀하게 엑스포 유치 전략 짜야"
  4. 4소주 1병에 6000원…정부 규제 개선해 가격 경쟁 유도
  5. 5김해공항~베이징(서우두) 하늘길 4월 18일부터 다시 열린다
  6. 6한전·가스公 "요금 인상 미루면 사채 한도 초과·미수금 13조"
  7. 73일부터 부산항 북항 항만재개발구역 내 공공시설 전면 개방
  8. 8서울 인왕산 화재 발생…대응 2단계 발령
  9. 9만덕~센텀 대심도 토사 유출 보강공사 완료
  10. 10여객선 안 다니는 통영 오곡도·고성 자란도 뱃길 열린다
  1. 1[영상] “개별적이고 정밀하게 엑스포 유치 전략 짜야"
  2. 2지지율 하락 속 尹 1박2일 영호남 대장정, 지역 민심 응답할까
  3. 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시 국내 수산업 피해 심각, 특별법 제정 등 검토해야"
  4. 4한 총리, 부산 엑스포 염원 담은 SNS 프로필 공개
  5. 5[르포]부산 온 ‘떠다니는 군사기지’ 美 니미츠함 직접 타보니
  6. 6민주당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저지대응단’ 후쿠시마 방문 추진
  7. 7후쿠시마수산물 수입 논란까지…尹 대일외교 부정여론 60%
  8. 8윤 대통령 통영 '수산인의 날' 첫 참석 "수산물 세계화 영업사원 되겠다"
  9. 9전봉민 563억 급감…‘국회의원 재산 1위’ 안철수에 내줘
  10. 10與 하영제 체포동의안 가결…민주 내로남불 비판 거셀 듯
  1. 1소주 1병에 6000원…정부 규제 개선해 가격 경쟁 유도
  2. 2김해공항~베이징(서우두) 하늘길 4월 18일부터 다시 열린다
  3. 3한전·가스公 "요금 인상 미루면 사채 한도 초과·미수금 13조"
  4. 43일부터 부산항 북항 항만재개발구역 내 공공시설 전면 개방
  5. 5부산창업포털 오는 3일부터 전면 개편
  6. 6‘부산 참 좋다’…KB국민은행 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영상 공개
  7. 7부산시민의 엑스포 초대, 세계인이 응했다
  8. 8정부 재정운용 비상등…올해 4년 만에 '세수 결손' 우려
  9. 9부산에도 ‘전세 피해 지원센터’ 문 연다
  10. 10롯데 “올해 연말 초실감형 메타버스 선보이겠다”
  1. 1인구 13만 소도시 통영에 전·현직 두 대통령 내외 한날 방문 눈길
  2. 2[단독]"내가 먹으려고” 약국서 마약류 의약품 다량 훔쳐 먹은 종업원
  3. 3서울 인왕산 화재 발생…대응 2단계 발령
  4. 4만덕~센텀 대심도 토사 유출 보강공사 완료
  5. 5여객선 안 다니는 통영 오곡도·고성 자란도 뱃길 열린다
  6. 62일 부산·울산·경남···낮과 밤의 기온차 매우 커
  7. 7건설사에 조합원 채용 강요하는 노동조합…2년여간 과태료만 1억 8천만 원
  8. 8"원전안전정책 수립시 광역자치단체장 권한 보장해야"
  9. 9인왕산 불 3시간째 진화 중...전국에 동시다발 산불 발생
  10. 10거제에 ‘중소형조선소 생산기술혁신센터’ 구축… 조선산업 초격차 유지
  1. 1프로야구 ‘플레이볼’…롯데·두산 4월 1일 개막전
  2. 24강 6중…롯데 다크호스 될까
  3. 3서튼 “디테일 야구로 거인 팬들에게 우승 안기겠다”
  4. 4유럽파 ‘클린스만의 그들’ 리그서 골 사냥
  5. 5“비거리 고민하는 골퍼, 힘빼고 원심력으로 공 쳐야”
  6. 612초내 투구…경기시간 줄여 박진감 높인다
  7. 7LIV골프투어는 모래지옥?
  8. 8대한축협 '기습 사면' 사흘만 결국 철회, 비난 들끓자 백기든 모양새
  9. 9롯데, 이승엽의 두산과 첫 맞대결…팬들은 가슴 뛴다
  10. 10류현진 ‘PS 분수령’ 7월 복귀
서부국과 함께하는 명작 고전 산책
데카메론-조반니 보카치오(1313~1375)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통영 음식 유곽과 너물비빔밥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이국의 삶에 버팀목 된 나무 外
털머위꽃 할아버지의 깨달음 外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인공지능(AI) /이성호
덕혜옹주 /강지원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카지노’의 강윤성 감독
뮤지컬 영화 ‘영웅’ 윤제균 감독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소울메이트’의 두 여배우
‘대외비’ 주연 조진웅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학창시절·설화…일본 애니 ‘닮은꼴 정서’로 인기몰이
SM 세계관 지워질까 살아남을까…경영권 다툼 격화
일인칭 문화시점 [전체보기]
50년 전 태어난 그 무대서, 부산시립무용단 다시 쓴 ‘전국 최초’ 역사
불가능이 없는 상상력의 세상, 양자역학 개념이 눈에 보인다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272㎏ 육신은 영혼의 감옥이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의 삶…문 너머 상실을 치유하다
BIFF 리뷰 [전체보기]
‘지석’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3년 3월 30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3년 3월 29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영화 ‘영웅’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the glory’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3년 3월 30일(음력 2월 9일)
오늘의 운세- 2023년 3월 29일(음력 2월 8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 2022년 10월 13일
오늘의 BIFF - 2022년 10월 12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내공이 깊은 사람의 말과 글은 쉽다고 말한 임상덕
가요를 시로 옮긴 고려 시대 문신 이제현
  • 유콘서트
  • 다이아몬드브릿지 걷기대회
  • 제11회바다식목일
  • 코마린청소년토론대회
  • 제3회코마린 어린이그림공모전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