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등 축제서 엔딩요정 활약 중
- 싸이 노래 아닌 본인 곡으로 첫발

부산을 포함한 전국 축제 무대에서 ‘엔딩 요정’으로 활약 중인 싸이 커버 가수 ‘싸이버거(사진)’가 월드컵 응원가를 내고 활동 영역 확장에 시동을 건다.

가수 싸이버거(본명 신지원)는 오는 22일 2022 카타르 월드컵 개최를 기념한 응원곡 ‘들어간다’(GOAL IN)를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노래는 작곡에 이동용 이광혁 천세훈, 작사에 싸이버거와 이동용 씨가 참여했고 이창규 씨가 태평소를 연주했다.

특히 축제 현장에서 인기와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이 가수는 2017년부터 ‘싸이버거’란 이름으로 활동하며 가수 싸이의 노래와 춤을 따라 하는 커버(cover) 가수로 활동해왔다. 체격도 싸이와 비슷해 특히 어린이들은 축제 현장에서 싸이버거를 만나면 진짜 가수 싸이가 온 줄 착각한다고 한다.

싸이버거의 음원 발매는 지난 7월 발표한 ‘투 싸이(To PSY)’에 이어 두 번째다. ‘투 싸이’의 가사는 실제 싸이가 발표한 모든 노래의 가사로 이뤄졌다. 싸이버거가 오로지 가수 싸이에 대한 ‘팬심’으로 작사한 노래다. 그는 “고등학생 때부터 싸이를 좋아해 노래와 춤을 외우고 다녔다. 노래방에서도 싸이 노래만 부른다”며 “2008년 처음 지역 축제나 결혼식 돌잔치 등 행사에 참여할 때부터, 2017년 싸이버거란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할 때도 언제나 싸이 형님과 함께였다”고 말했다.

싸이의 노래와 춤을 ‘커버’하는 싸이버거는 지역 축제현장에서 알아주는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덕분에 그의 무대는 부산에서 전국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에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야외공연을 비롯해 고성공룡축제, 대전아줌마축제, 서울 청계광장 공연 등 다양한 ‘현장’에 참여하며 그는 축제 ‘엔딩요정’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번 음원 발표로 싸이버거는 커버가 아닌 자기 노래로 활동하는 의미 있는 첫발을 디딘다. 이 노래는 이르면 16일 부산대 밀양캠퍼스 축제 현장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싸이버거는 “노래 ‘들어간다’는 각설이타령처럼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독립선언문을 외치는 듯한 클라이맥스가 신나는 곡”이라며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팀을 응원할 때 신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