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아트페어 부산

- 국내외 회화·공예품·리빙용품
- 14일까지 시그니엘부산서 전시
- 박서보·알레시 협업제품도 선봬

# 아트부산 2022

- 12~15일 벡스코 14개 프로그램
- CONNECT BTS 참여 강이연作
- 오스틴 리·김보희 등 대작 전시

이번 주 부산 미술시장이 유례 없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오는 12일부터 국내 대표 아트페어인 아트부산이 개막하는 가운데 롯데백화점이 창사 이래 역대 최대 규모 아트페어 장소로 부산을 낙점하면서 미술시장이 들썩일 전망이다. 유통 대기업인 롯데백화점은 회화 조각 등 순수 미술작품뿐만 아니라 단색화 거장 박서보와 리빙 브랜드의 협업 제품을 출시하는 등 새로운 개념의 아트페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 롯데百, 예술작품과 제품 한 자리에

박서보 작가와 알레시가 협업해 출시한 와인오프너. 롯데백화점 제공

올해 처음 열리는 ‘롯데아트페어 부산’은 10일 VIP프리뷰를 시작으로 14일까지 시그니엘 부산 호텔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유명 갤러리 12곳과 30여 개의 라이프 스타일, 디자인 브랜드 등이 참여하며, ‘아트&디자인&크래프트’를 주제로 공예품과 감각적 디자인 가구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작품과 제품을 모아 기존 아트페어와 차별화한다.

롯데백화점이 다수의 갤러리, 작가와 함께 대형 공간에서 여는 전시는 이번이 처음. 부산은 국제적인 아트페어와 영화제가 열리는 예술도시라는 점에서 개최지로 선정했다. 특히 국내 최대 아트페어 ‘아트부산2022’와 비슷한 시기에 열어 미술 애호가를 부산으로 끌어들이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전시장은 시그니엘 부산의 그랜드볼룸, 볼룸, 포이어 등에 마련되며 각 공간별로 색다른 전시를 꾸밀 예정이다.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볼룸에는 국내외 12개의 유명 갤러리의 작품을 선보인다. 아시아 최대 화랑인 홍콩의 탕 컨템포러리 아트와 싱가포르의 현대 미술 갤러리 해치 아트 프로젝트 등이 품격을 끌어올리고, 최근 미술계 큰손으로 떠오른 MZ 컬렉터를 겨냥한 갤러리 스탠과 갤러리 애프터눈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롯데갤러리 인터아트채널 갤러리 아트링크 두손 등 국내 주요작가를 폭 넓게 소개해온 화랑이 부스를 차린다. 지역 복합문화공간인 갤러리 래와 카린, 전통 문화유산을 알려온 락고재 등도 참여한다.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와 이태리 리빙 브랜드 알레시가 협업해 만든 와인 오프너(24만 원)를 이곳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김영애 아트콘텐츠실장은 “미국 마이애미처럼 부산이 문화예술 대표도시로 발돋움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트부산 기간에 맞춰 롯데아트페어를 준비했다”며 “다양한 예술 디자인 공예를 선보이는 이번 행사가 부산 문화 발전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아트부산, 관객 참여형 특별전

강이연의 ‘Infinite’. 아트부산 제공

국내 대표 아트페어로 성장한 ‘아트부산 2022’도 개막을 앞두고 최근 EXPERIMENT(특별전)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단순히 작품을 거래하는 미술시장을 넘어 다양한 전시와 시대상을 반영한 관객참여형 프로그램 EXPERIMENT는 아트부산의 주요 볼거리로 꼽힌다.

올해는 독일 베를린의 페레스프로젝트가 전속작가이자 3D 프린팅을 예술매체로 활용하는 오스틴 리의 비디오 인스톨레이션과 대형 회화작업을 만나볼 수 있다. 또 PKM갤러리가 ‘CONNECT, BTS’에 참여한 한국 아티스트 강이연 작가의 전시를, 갤러리 바톤이 김보희 작가의 5m가 넘는 대작 ‘Towards’를 전시해 이국적 풍광의 제주 자연을 작품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또한 미국 그레이 갤러리가 부스 한면을 가득 채운 데이비드 호크니의 대형 작품을 선보인다. 국내 최대 NFT 플랫폼인 GroundX와의 NFT 특별전,부울경 지역 청년작가를 소개하는 아트악센트2022, 아트페어의 부스 인스톨레이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머스터 프로젝트 with호반문화재단 등 특색 있는 14개의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강력한 갤러리 라인업과 탄탄한 EXPERIMENT 프로그램으로 돌아온 ‘아트부산 2022’는 오는 12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5일까지 BEXCO 제1전시장에서 개최한다. 국내 101개, 해외 33개 등 134개 유명 갤러리가 참여하며, 미술시장 ‘불장’에 힘입어 판매액 600억 원, 방문객 수 10만 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