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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계단으로…내 몸 건강에 맞춘 걷기 사용설명서

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 - 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 지음/홍정기 감수/비타북스/1만5800원

  • 오광수 기자 inmin@kookje.co.kr
  •  |   입력 : 2022-04-28 19:59:32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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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

- 다양한 걷기 종류 실천법 제시


시쳇말로 ‘걸생누사’라는 게 있다.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는 뜻이다. 흔히 걷기를 만병통치약으로 표현하는데, ‘걸생누사’ 만한 표현이 더 있을까 싶다. 그렇다면 걷기는 정말 만병통치약일까. 이에 대한 해답을 내놓은 책이 있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이 지은 ‘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가 그 책이다. ‘생로병사의 비밀’ 프로그램에서 걷기를 주제로 삼은 내용은 방영 때마다 뜨거운 화제가 됐다. 그 가운데 22편을 모아 ‘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란 책자로 엮어낸 것이다.

2021 가을 갈맷길 걷기 행사에 참여한 시민이 성지곡수원지 숲길을 걷고 있다. 국제신문DB
‘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에서 밝히는 걷기의 효능은 크게 세 가지. 에너지 소비 증가, 심뇌혈관 기능 강화, 하체 근력 강화 등으로 요약된다. 이 책은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허리, 무릎의 통증이 심한 사람들이 병원 치료로 상태가 나아지지 않자 결국, 걷기를 택해 효과를 봤다는 얘기, 뇌졸중 후유증과 파킨슨병, 암과 같은 불치의 병을 앓는 이들이 걷기를 통해 병을 이겨냈다는 얘기 등 다양한 ‘걷기의 기적’ 사례를 소개한다.

이거, 무슨 약 장사 모드가 아니냐고 할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이 책을 꼼꼼히 들여다보길. 기자가 보기엔 심층취재와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소개한 여덟 가지 걷기 방법이 더 눈에 띈다. 맨발 걷기와 보폭 넓혀 걷기, 오르막 걷기, 해안 걷기, 계단 오르기, 등산, 숲길 걷기, 수중 걷기 등이다. 모두 우리 주변 가까이서 쉽게 실천할 수 있다. 부산의 갈맷길에서도 이를 체험해보길 권한다.

먼저 맨발 걷기. 전신 감각을 깨우는 걷기다. 제2의 심장으로 불리는 발. 두 발은 52개의 뼈와 32개의 근육으로 움직이고 214개의 인대가 지탱하고 있다. 걸을 때 후두골과 엉치뼈의 펌핑 운동으로 척추 안에 있는 뇌척수액의 흐름이 활발해지고, 이 뇌척수액은 뇌하수체를 자극한다. 이때 세로토닌 같은 행복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한다. 특히 맨발일 때보다 신발을 신고 걸을 때 발의 충격이 3배나 더 크다는 사실. 맨발 마니아가 많은 이유다.

계단 오르기는 등산과 효과가 비슷하다고 한다. 더욱이 등산이 하산 때 무릎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계단 오르기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된다! 또 산을 찾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직장에서 휴식시간 때 잠깐 짬을 내 사무실이 있는 건물 계단을 오르면 된다. 계단 오르기는 신체 근육의 30%를 차지하는 허벅지 근육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혈액량을 증가시키고 혈관 저항을 감소하게 만들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폐 기능도 좋아진다.

이 책은 몸에 ‘독(毒)이 되는 걷기’, 즉 잘못된 걸음걸이를 경계하는 한편 개인의 보행 상태 신체질환 체중 등을 고려한 ‘약(藥)이 되는 걷기’ 방법도 전해준다. 하나 더.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무리하면 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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