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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들아 썩 물렀거라’ 요산 정신 다시 되묻다

요산문화축전 23일 금정서 개막

  • 신귀영 기자 kys@kookje.co.kr
  •  |   입력 : 2021-10-17 19:31:25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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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슬로건 ‘사람다운 삶 살자’
- 2021 요산창작지원금 수상자엔
- 서정아 소설가·원양희 시인 선정
- 독후감 대회·문학콘서트 등 개최

요산 김정한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부산문학을 활성화하기 위한 요산문화축전이 오는 23~30일 금정구 요산문학관 등에서 개최된다. ㈔요산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부산작가회의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매년 10월 열린다. 올해 축전의 슬로건은 ‘변종들아 썩 물렀거라’다. 서정원 요산문화축전 운영위원장은 “변종은 코로나로 대표되는 바이러스(역병)를 뜻하기도 하고, 사람답게 살라고 한 요산의 말에 위배되는 사람답지 않은 삶을 뜻하기도 한다. 이런 변종을 경계하고 퇴치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 슬로건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2019년 요산문학관에서 열린 요산문화축전 모습. 국제신문DB
올해 축전은 23일 오전 11시 신불산 공원묘지에 있는 요산의 묘소에서 고유제를 지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같은 날 오후 3시 요산문학관에서 개막식을 연다. 극단 일터가 개막공연 ‘회나뭇골 사람들’로 개막을 알리고, 오후 5시에는 요산소설독후감경진대회 시상식이 마련된다. 지난 한달간 공모한 중·고등부, 대학·일반부의 독후감 작품 중 우수작에 시상하는데 부산시장상, 문체부 장관상 등 부문별 장원 차상 차하 참방을 뽑아 상과 상금을 준다.

서정아(왼쪽), 원양희
27일 오후 6시 남포문고 문화홀에서는 ‘살아서 가는 길, 요산의 길’이라는 주제로 문학콘서트가 열린다. 문학평론가 천성욱·김남영이 요산 소설의 배경과 장소를 영상으로 소개하고 대담도 펼친다. 30일 오후 2시에는 요산문학관에서 ‘토지공개념의 현실화와 한국문학의 도정’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린다. 황국명 인제대 교수가 사회를 맡고, 신승철 생태적지혜연구소 소장, 최강민 우석대 교수, 권영빈 동아대 젠더·어펙트연구소 전임연구원이 한국문학과 토지공개념을 연관지어 발제한다. 각 발제에 김주현 인제대 교수, 허정 동아대 교수, 오현석 부산대 민족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이 토론자로 나선다.

요산문학축전의 주요한 행사인 요산창작지원금 수여식도 열린다. 올해 지원금은 서정아 소설가의 소설집 ‘오후 4시의 동물원’과 원양희 시인의 시집 ‘사십계단, 울먹’에 돌아갔다. 심사위원들은 서 작가의 소설집을 두고 “이런저런 실험으로 현실을 놓치거나 우회하는 대신 집요하게 현실을 물고 늘어지는 우직함이 소설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으로 읽히기도 한다. 이런 정신이 요산 선생의 문학세계에 근접하지 않을까 한다”고 평가했다. 또 원 시인의 작품집에 관해서는 “우리 주변의 사소한 것, 낮고 비천한 것에 관심을 기울이되 이를 주관적 감성으로 채색하는 데 머물지 않고 생기 있는 이미지로 가치바꿈하고 있다. 이는 힘 없는 이들을 대변하면서도 민중의 강건한 가치를 발견하려했던 요산의 문학 정신과 맥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신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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