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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관심 갖는 책은…돈·일잘러·워라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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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년들은 투자와 재테크에 무척 관심이 많고, 직업에서 성공을 원하기보다는 워라밸을 잘 유지하면서도 일을 능률있게 잘하는 직장인이 되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냥 추측이 아니라 뒷받침하는 데이터가 있다. 인터넷 도서 판매점 예스24가 9월 18일 청년의 날을 맞아 자체 도서 판매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금 2030 세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투자·재테크 관심 급증

열심히 ‘취준’해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 주된 목표였던 과거와 달리 요즘 젊은 층은 적은 자본이라도 투자해서 자산을 불리려는 욕구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재테크 광풍 속 노동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절망 어린 자각이 이 같은 경향을 가속화했다.

2030의 관련 분야 도서 구매 비율은 2018년 31.6%, 2019년 34.9%, 2020년 38.6% 그리고 올해 상반기에는 39%까지 상승해 기존 주력 구매층이었던 40대(37.1%)를 넘어섰다. 실질적인 투자·재테크 기술 뿐 아니라 거시경제의 원리를 알고자 하는 욕구도 강해져서 이들은 경제·경영 분야 도서를 전반적으로 많이 구입했다. ‘2020 축의 전환’ ‘돈의 속성’ 등 자본의 흐름을 파헤치는 도서들은 2030 사이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됐다.

●워라밸 지키는 프로 일꾼

과거 젊은 직장인은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슬로건(?)아래 일에서의 성취에 목숨을 걸었다. 요즘 젊은이들은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며 직장 생활을 잘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가 있어야 직장도 있다”는 것이 요즘 2030의 직업관이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일은 중요하지 않게 여긴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해다.

MZ세대 중에서도 큰 오해를 받고 받고 있는 20대 직장인들은 일 잘한다는 평가를 듣기 위해 유튜브나 온라인 강의를 열심히 듣고, 직무 관련 도서도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스24가 ‘일잘러’ ‘업무스킬’ ‘직장생활’ 등의 키워드로 도서 데이터를 뽑아본 결과 20대의 관련 분야 도서 구매 비율은 전체 연령대비 2018년 5%, 2019년 6%, 2020년 9%, 올해 상반기 1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관련 분야 베스트 셀러로는 최근 출간된 ‘청년 도배사 이야기’와 ‘저 청소일 하는데요?’ 등이 있는데 남의 시선이 아닌 스스로 잘 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누구보다 잘 하려고’ 노력하는 내용들에서 2030세대의 직업관을 가늠할 수 있다.

●‘아프니까 청춘’은 가라

1990년대말과 2000년대 젊은이들의 아픈 몸과 마음에 한줄기 위안이 됐던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을 요즘 젊은이들은 믿지 않는다. 지금 아프면 나중에 행복이 찾아온다는 막연한 믿음보다는, 지금 이순간도 소중한 내 삶이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바로 지금부터 행복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더 소중히 생각한다. 2011년 ‘아프니까 청춘이다’와 2012년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가 당시 2030 베스트셀러였다면, 2019년에는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2020년에는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가 관련분야 베스트셀러였다. 신귀영 기자 ky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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