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유관순 열사가·수궁가·적벽가…판소리 사흘 릴레이 완창 무대

부산국악원, 20~22일 정기공연…김미진·신진원·정윤형 기량 뽐내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21-08-10 20:32:05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좀처럼 만나기 힘든 판소리 완창 무대가 3일 연이어 마련된다.
국립부산국악원의 판소리 완창무대에 서는 전공자들. 왼쪽부터 ‘유관순 열사가’를 부를 김미진, ‘수궁가’의 신진원, ‘적벽가’의 정윤형.
국립부산국악원은 오는 20~23일 국악원 예지당에서 성악단 정기공연 ‘소리광대’로 판소리 완창무대를 준비한다. 부산국악원의 성악단에는 정가 판소리 민요 가야금병창 등 4개 전공이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판소리 전공자 3인의 기량을 감상할 수 있다.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에는 판소리 ‘유관순 열사가’를 김미진이 부른다. 이 곡은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의 일대기를 담은 창작 판소리다. 유관순 열사가는 3·1운동에 참여한 유관순의 모습을 처연하게 형상화한다. 만세운동, 자신의 눈앞에서 일본 병사들의 총칼에 돌아가신 부모님, 서대문 감옥에서의 처절한 생활과 순국 과정을 담고 있다. 김미진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전수자이자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흥부가 이수자 이기도 하다. 또 제24회 박동진 명창·명고대회 일반부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곡은 완창하는 데 1시간 30분 가량 걸린다. 김미진은 풍부한 감정표현, 감정이입, 사설분석력 등을 발전시켜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마련한다.

21일은 전승되는 판소리 다섯 마당 중 유일하게 우화적인 작품인 ‘수궁가’다. 별주부라 불리는 자라와 토끼 이야기로 잘 알려져 있다. 용왕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토끼간을 가지러 육지로 온 별주부와 그런 별주부를 속여서 살길을 마련하는 토끼의 지략대결을 재치있게 그려낸다. 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이야기에 조선 후기 정치 현실에 대한 풍자와 해학도 담고 있다. 수궁가를 완창할 신진원은 전주 대사습놀이 학생 전국대회 장원, 2009 국립극장 차세대 명창 선정, 2010 대한민국 인재상 대통령상 수상 등의 이력을 보유한 실력파다. 완창에 3시간이 걸리는 작품이다. 특유의 애원성과 쉰듯한 목소리의 수리성이 특징으로 미산 박초월 명창이 완성한 ‘바디’에 서민적 정서가 잘 녹아있다. 바디는 판소리 명창이 스승에게 사사했거나 혹은 창작해 부르는 판소리 한마당 전체를 가리키는 말로 쉽게 이해하자면 박초월 버전이다. 판소리는 개인이나 유파에 따라 부르는 방식이나 짜임이 다르다.

22일에는 천하를 두고 싸우는 영웅호걸의 이야기를 담은 보성소리 ‘적벽가’를 정윤형이 들려준다. 적벽가는 중국 한나라 말 삼국시대에 위·촉·오의 조조, 유비 손권이 천하를 가지기 위해 다투는 내용의 중국 소설 ‘삼국지연의’ 중에서 적벽대전을 소재로 만든 판소리다. 예부터 남성들이 주로 불렀고 특히 양반 사이에서 인기가 있었다. 영웅이 많이 나오는 이야기다 보니 등장인물의 위엄이 돋보인다. 정윤형은 임방울 국악제 일반부 최우수상, 동아 국악콩쿠르 일반부 은상,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일반부 장원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연주의 고수는 부산국악원 기악단 이진희 악장, 강정용 부수석, 윤승환 단원과 객원으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9호 판소리장단 보유자 조용안, 국립창극단 기악부 악장 조용수가 함께 한다. 일고수 이명창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훌륭한 고수는 연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수는 북으로 장단을 맞출 뿐 아니라 판소리 가창자가 연기하는 인물의 상대역이 되어주고 청중을 돕기도 한다. 8000원~1만 원.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아찔한 통학로, 20년 방치한 어른들
  2. 2방과 후 ‘늘봄학교’ 퇴직교원 활용 검토
  3. 3코로나 예방백신도 독감처럼…매년 1회 무료접종
  4. 4옛 미월드 부지 고급 생활형 숙박시설 들어설까
  5. 5“김은숙 작가, 날 망쳐보겠다 했죠…엄마도 이젠 ‘연진아’라 불러요”
  6. 6[근교산&그너머] <1324> 울산 신불산 단조봉 ‘열두 쪽배기등’
  7. 7베리베리 설레는 봄, 삼랑진행 ‘딸기 막차’ 올라타세요
  8. 8보행로·차로 구분 없고, 트럭도 ‘쌩쌩’…목숨 건 등하굣길
  9. 9부산시, 지역대 ‘라이즈사업’지원 전담팀 신설
  10. 10부산 공시가 18%↓…보유세 부담 20% 이상 줄어들 듯
  1. 1여도 야도 ‘태극기 마케팅’…한일정상회담 정쟁 도구 전락
  2. 2법정 가는 ‘대장동 배임’…檢 “성남시에 손해” 李 “이익 환수”
  3. 3공소제외 ‘428억 약정’ 추가 수사…꼬리무는 ‘사법리스크’
  4. 4중소기업 반도체 등 투자땐 최대 25% 세액공제
  5. 5북한 순항미사일 또 발사…SRBM 이후 사흘만에
  6. 6가덕신공항 개발권 ‘반경 16.8㎞’ 가닥…54개 읍·면·동 혜택
  7. 7尹 "우리 야당 부끄러웠다" 발언 논란 예고...의도는?
  8. 8이번엔 日멍게 수입 논란, 대통령실 "멍게란 단어 없었다"
  9. 9檢 이재명 위례·대장동 등 관련 불구속 기소, 李 "법원서 진실 드러날 것"
  10. 105000만원 예금보호 한도, 1억으로 올리나
  1. 1옛 미월드 부지 고급 생활형 숙박시설 들어설까
  2. 2부산 공시가 18%↓…보유세 부담 20% 이상 줄어들 듯
  3. 3생계비 ‘100만원’ 상담 신청 폭주…예약법 바뀐다
  4. 4애플페이 첫날 100만 가입 돌풍…삼성, 네이버 업고 맞불
  5. 51월 출생아 또 ‘역대 최저치’ 갈아치웠다
  6. 6주가지수- 2023년 3월 22일
  7. 7매매가 10% 인하도 안 통했다…다대소각장 또 유찰
  8. 8전기료 지역 차등제 이르면 내년 하반기 시행
  9. 9부산 첫 통합공공임대주택 공급…일광에 1134세대
  10. 10'페이' 대전 시작...애플페이 맞서 삼성페이 제휴카드·교통기능 강화
  1. 1이 아찔한 통학로, 20년 방치한 어른들
  2. 2방과 후 ‘늘봄학교’ 퇴직교원 활용 검토
  3. 3코로나 예방백신도 독감처럼…매년 1회 무료접종
  4. 4보행로·차로 구분 없고, 트럭도 ‘쌩쌩’…목숨 건 등하굣길
  5. 5부산시, 지역대 ‘라이즈사업’지원 전담팀 신설
  6. 6본회의 상정 앞둔 간호법…“처리”-“저지” 의료계 갈등격화
  7. 7오늘의 날씨- 2023년 3월 23일
  8. 8“신입생이 건방지다” 고교 2·3학년 10명, 90분간 후배 폭행(종합)
  9. 9부산교통공사 통상임금 항소심 “노동자에 총 268억 지급하라”
  10. 10김해지능기계산단 국가산단 탈락 후유증… 김해시 오는 기업 마다할 판
  1. 1통 큰 투자한 롯데, 언제쯤 빛볼까
  2. 2기승전 오타니…일본 야구 세계 제패
  3. 3‘완전체’ 클린스만호, 콜롬비아전 담금질
  4. 4BNK 썸 ‘0%의 확률’에 도전장
  5. 5“스키 국가대표로 우뚝 서 이름 남기고 싶다”
  6. 6생일날 LPGA 데뷔…유해란 ‘유쾌한 반란’ 꿈꾼다
  7. 7주전 다 내고도…롯데 시범경기 연패의 늪
  8. 8침묵하던 천재타자의 한방, 일본 결승 이끌다
  9. 9당당한 유럽파 오현규, 최전방 경쟁 불지폈다
  10. 10무한도전 김주형, 셰플러를 넘어라
우리은행
수장고에서 찾아낸 유물이야기
동삼동유적 출토 사슴 그림 토기
박선정 소장의 달리 인문여행
쓰레기·마피아의 도시? 서민 삶 껴안은 항구도시 뒷골목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텃밭 흙속에서 꿈틀대는 생명 外
예술가의 걸작엔 사연이 있다 外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덕혜옹주 /강지원
게발 선인장 /박진경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카지노’의 강윤성 감독
뮤지컬 영화 ‘영웅’ 윤제균 감독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소울메이트’의 두 여배우
‘대외비’ 주연 조진웅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학창시절·설화…일본 애니 ‘닮은꼴 정서’로 인기몰이
SM 세계관 지워질까 살아남을까…경영권 다툼 격화
일인칭 문화시점 [전체보기]
50년 전 태어난 그 무대서, 부산시립무용단 다시 쓴 ‘전국 최초’ 역사
불가능이 없는 상상력의 세상, 양자역학 개념이 눈에 보인다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272㎏ 육신은 영혼의 감옥이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의 삶…문 너머 상실을 치유하다
BIFF 리뷰 [전체보기]
‘지석’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3년 3월 23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3년 3월 22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the glory’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 곽튜브, 원지의 하루 등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3년 3월 23일(음력 2월 2일)
오늘의 운세- 2023년 3월 22일(음력 2월 1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 2022년 10월 13일
오늘의 BIFF - 2022년 10월 12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아둔한 김득신이 사기 술잔을 좋아하는 이유
강진의 백운동 별서정원에서 생각난 김창집 형제
  • 다이아몬드브릿지 걷기대회
  • 제11회바다식목일
  • 코마린청소년토론대회
  • 제3회코마린 어린이그림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