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시 부산에 영화 로케이션 붐이 일고 있다. 부산에서 촬영한 영화 ‘발신제한’이 마블 대작 ‘블랙 위도우’ 개봉 전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발신제한’은 바다와 빌딩 풍경의 조화로 추격전의 몰입감을 더했다. 특히 해운대 신시가지 곳곳에서 촬영돼 좀 더 일상적인 부산의 모습이 담겼다. 해운대는 오래전부터 촬영 장소로 사랑받아 왔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해운대구에서 125회의 촬영이 있었다. 해운대 뿐 아니라 광안대교도 인기 있는 촬영지다. 올해 상반기만 현대 그랜져 르블랑, 기아 K3, 페라리 로마 등 자동차 광고 5편을 촬영했다. 또 부산의 과거가 담겨 있는 원도심 남포동, 영도, 송도 일대도 꾸준히 작품 배경으로 등장한다. 특히 영도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은 흰여울마을의 아기자기한 골목길, 영도대교, 봉래동 창고군 등의 풍경을 담는다.
한때 주춤했던 부산 로케이션 촬영이 다시 늘고 있다. 그 중 OTT작품이 크게 증가했는데, 콘텐츠 소비 환경이 OTT중심으로 변한 덕이다. 올해, 글로벌 OTT넷플릭스의 ‘낙원의 밤’은 해운대 센텀시티에서, 국내 OTT기반의 웹드라마 ‘심야 카페’는 초량동에서 촬영했다.
하지만 부산에서 촬영을 지원할 스튜디오는 여전히 부족하다. ‘발신제한’ 제작진은 “실내에서 크로마키 촬영하면 쉬웠을 장면을 야외에서 찍었다”고 말했다.
이에 부산시는 지역에 특화된 스튜디오 건립을 구상하고 있다. 또 기장군에는 영화진흥위원회의 부산종합촬영소가 건립될 예정이다. 단순히 영화 촬영장소로 활용되는 것을 넘어 영화 산업이 부산에서 꽃피기를 기대한다. 그래픽=김재욱 인턴기자이영실 기자 sily1982@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