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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진의 판타스틱 TV <73> 트로트 팬덤의 진화 ⑩ 브랜드 평가지수에 올인하는 팬덤

소유에서 공유로, 동반 성장하는 스타와 팬

  • 장은진 경성대 교수
  •  |   입력 : 2021-05-24 19:30:46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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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팬층이 1030세대로 확장되면서 트로트 팬덤에도 아이돌 응원 문화가 유입·정착하고 있다. 음원 사이트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는 기본이고 전광판 송출, 전철·버스 광고로 대표되는 생일 서포트, 아이돌 가수의 전유물인 응원 애플리케이션 투표 총공략 등 아이돌 응원의 신조어가 트로트 응원족에게도 자연스럽게 쓰인다.

2019년부터 불어닥친 트로트 열풍이 전 세대를 사로잡으며 2021년 현재, 또 다른 나비효과를 낳고 있다. 그중 트로트 팬덤의 주체이자 최대 소비자들이 가장 신경 쓰며 집중 공략하는 응원 중 하나는 ‘브랜드 평판’이라 할 수 있다. 브랜드 평판은 한국 기업평판연구소가 한 달에 한 번 빅데이터로 소비자 참여지수, 미디어 지수, 소통 지수, 커뮤니케이션 지수를 측정해 발표한다. 아이돌은 BTS, 블랙핑크, 강다니엘, 브레이브걸스 등이 상위에 포진했고 트로트 부문은 수개월째 영탁, 임영웅이 아이돌 못지않게 사랑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브랜드 평판지수는 소비자의 온라인 습관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브랜드 소비와 관계성, 긍·부정 평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 관심과 소통량을 측정한 것이다. 기업이 광고 모델 선정 때 이를 적극 활용한다. 응원하는 가수의 브랜드 위상이 올라가기에 팬 카페 커뮤니티에서는 브랜드 평판 올리는 방법을 공유하며 독려한다.

팬들이 브랜드 평가지수에 민감한 이유는 가수 이미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수익 활동이 공연·행사 대신 광고모델로 제한되자 팬들은 이른바 ‘노동’으로 불리는 손가락 운동(온라인 응원)으로 ‘최애 가수’의 브랜드 평판을 띄워 올리는 것이다. 영탁의 피죤 광고, 정동원의 참치캔과 생수 광고도 팬들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성사된 사례다.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 힘든 건 우리가 해’라는 팬심 표현은 과거의 일방적 소유 문화를 넘어 쌍방향으로 나아가는 공유의 팬덤, 내가 키우는 양육의 팬덤으로 진화한 것이다. 과거 오빠 부대에서 10대 소녀팬들의 문화로, 일종의 통과의례로 상징되던 팬덤 문화는 이제 아들 동생 손주 같은 친근함을 가진 새로운 성장·소통 출구로 진정성(Authenticity)이란 키워드와 함께 대한민국 대중문화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경성대 글로컬문화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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