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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어린이날 도깨비 만나러 가볼까, 전시회장 돌아볼까

5월 가족 위한 문화행사 다채

  • 문화부
  •  |   입력 : 2021-05-02 19:38:33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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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부산국악원 4·5일 하루 3회
- 국악극 ‘우리랑 진도깨비’ 공연

- 중구 가톨릭센터 대청갤러리선
- 이명희·하재민 두 작가 개인전
- 동심 주제로 부모·자녀 공감대

- BIKY 상영작 다양한 할인상품
- 문화재단·정관박물관 등도 행사

어린이날 즈음이면 늘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문화행사가 넘쳐났다. 그중 하나를 골라서 아이 손잡고 공연·전시장 가는 게 그토록 귀한 일이었을 줄이야.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그 기쁨은 불가피하게 지연되겠지만, 그 와중에도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단비 같은 문화행사가 조심스럽게 마련될 예정이다. 대부분의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키며 열린다.
   
4, 5일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 무대에 오를 어린이 국악극 ‘우리랑 진도깨비’ 공연.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전통음악극으로 보는 도깨비이야기

국립부산국악원은 오는 4, 5일 국악원 연악당에서 어린이 국악극 ‘우리랑 진도깨비’를 선보인다. 공연은 4일 오후 7시 30분, 5일 오전 11시, 오후 3시 세 차례 마련된다.

이번 무대는 국립남도국악원이 제작한 작품을 초청한 것으로 남도국악원이 있는 진도의 십리바위 설화와 도깨비 이야기를 전통음악과 놀이로 풀어낸다. 십리바위 설화는 날개를 달고 태어난 데다 힘이 장사인 아기장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캐릭터의 모티브만 가져왔다.

날 때부터 날개와 강한 힘을 가져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 ‘우리’는 소원을 들어준다는 천년나무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그 나무에게 가고 싶어한다. 나무에게 자신도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만들어달라는 소원을 빌고 싶어서다. 이 이야기를 들은 도깨비 ‘진도깨비’는 사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내가 데려다 주겠다고 큰소리를 친다. ‘진도깨비’도 도깨비 마을에서 유명한 장난꾸러기 개구쟁이로 통하는 도깨비다.

둘 다 자신이 속한 사회에선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존재이지만 함께 천년나무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협동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이번 공연을 맡은 김병호 연출은 “우리와 진도깨비가 처음엔 서로를 오해해 티격태격 하지만 문제해결을 함께 해나가면서 진정한 우정을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로 아이들도 이해하기 쉬운 내용이다. 무대에서 25현 가야금과 퉁소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피리 북 등 우리 악기를 연주하면서 극이 진행되는 점도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공연관람은 48개월(2017년 5월 이전 출생자)이상 가능하다. 아이를 동반한 부모는 50% 할인받을 수 있다.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http://busan.gugak.go.kr)에서 온라인 예약과 전화 예약이 가능하다.

■추억과 동심으로 뭉클한 전시

   
이명희 작가 개인전 ‘골목의 동심’에 전시된 ‘달고나의 치명적 유혹’. 이명희 작가 제공
어린이에게는 동심을 심어주고, 어른들에게는 순수했던 추억을 일깨우는 전시도 눈길을 끈다.

오는 10일까지 부산 중구 가톨릭센터 대청갤러리에서는 이명희 작가가 개인전 ‘골목의 동심’을 연다.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발달장애가 있는 하재민 작가 또한 개인전 ‘영원한 소년, 재민’을 개최한다. 둘은 외사촌 누나동생 사이이며, ‘동심’이라는 주제로 함께 전시회를 마련하게 됐다.

이명희 작가는 부산대학교 출신으로 독일 도르트문트대학에서 장애복지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인권정책연구소의 상임연구원으로 있는데, 연구와 병행하며 지점토 인형을 만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부모 세대부터 손자손녀까지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지점토 작품 22점을 선보인다. 말뚝박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 달고나 만들기 등의 한 장면을 포착한 작품들은 하나같이 감성을 자극한다.

발달장애인 예술가들의 예술창작소 ‘스프링샤인’ 소속인 하재민 작가는 자신을 소재로 한 수채화, 스케치 37점과 도자 작품 10여 점을 소개한다.

매일 쓰는 일기처럼, 지난 10년간 자신의 삶을 기록한 작품들이다. 평소 두려움을 많이 느낀다는 하 작가의 작품 중에는 파랑새를 꼭 끌어안고 있는 형상의 작업물이 많다.

이명희 작가는 “코로나19로 가족 간 만남도 어렵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도 마땅치 않다”며 “할머니와 손자가 함께 와도 좋은 전시인 만큼 작품을 보며 추억을 떠올리고 재미있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시립미술관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어린이날과 관련한 별도의 프로그램은 운영하지 않는다. 다만 지난 1월부터 부산시립미술관 어린이갤러리에서 열고 있는 ‘네버랜드 사운드랜드:권병준-소리산책’전은 계속 관람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 상영·박물관 행사도

   
하재민 작가의 ‘무제(위 사진)’와 조선통신사역사관에서 상영되는 애니메이션 ‘씽’
부산문화재단은 이달부터 이기대, 감지해변, 송정 구덕포, 다대포, 광안리 백사장 등지에서 시민이 쓰레기를 줍고 수거한 폐품으로 공예품을 만드는 비치코밍 행사를 연다. 오는 8일 용두산공원에서는 토요상설전통민속놀이마당이 열리고, 14일부터 16일까지는 용호만부두 선착장에서 조선통신사 뱃길탐방 행사도 열린다.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는 오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청소년 관객이 영화제 기간 하루 4편의 초청작을 매일 볼 수 있는 ‘영화광 배지’ 판매를 시작한다. 또 놀이공원의 ‘빅5 관람권’ 개념을 도입해 영화제 기간 상영작 5편을 정가보다 30% 저렴하게 볼 수 있는 ‘하이파이브’ 티켓도 다음달 25일까지 판매한다. BIKY 관계자는 “5일 어린이날부터 8일 어버이날까지 당첨자에게 상품을 주는 SNS 이벤트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연과 영화 상영도 풍성하다. 조선통신사역사관 1층 영상실에서는 이달 2일부터 30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씽’, ‘겨울왕국2’ ‘드래곤길들이기’ ‘보스베이비’ ‘주토피아’ 등의 가족 애니메이션을 무료로 상영한다. 역사관 인스타그램이나 유선전화를 통해 영화마다 선착순 10명만 접수를 받는다. 부산문화회관에서는 5일 중극장에서 ‘어린이뮤지컬 더퀸-선덕여왕의 귀환’을 오전 11시와 오후 2시, 4시30분 3차례 진행하고, 8일 대극장에서 김창옥 강사의 토크 콘서트도 오후 2시와 6시에 2차례 연다.

정관박물관은 어린이들을 위해 오는 5일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 30분 두 차례 ‘어린이날 박물관 새싹잔치’를 연다. 정관박물관의 대표유물인 새모양 토기를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 ‘아기새 소리’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 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참가자는 3층 상설전시실에서 여러 개의 점을 순서대로 연결해 새모양 토기 그림을 완성해 오면 캐릭터 아기새 소리를 만날 수 있다. 인형탈을 쓴 아기새 소리와 함께 즉석사진을 찍고 소리 기념품도 받을 수 있으며 1층 안내데스크에서 어린이날 선물로 소리 풍선도 증정한다. 상설전시 관람 예약은 정관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busan.go.kr/jeonggwan)에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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