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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진의 수소경제-3] 수소경제시대 예고한 제레미 리프킨

  • 국제신문
  • 최현진 기자 namu@kookje.co.kr
  •  |  입력 : 2021-03-06 08: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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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진의 수소경제-3] 수소경제시대 예고한 제레미 리프킨



미국의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미래학자인 제레미 리프킨. 국제신문DB


수소경제를 일찍이 내다보고 그 길을 제시한 이가 있습니다. 바로 ‘엔트로피’의 저자 제레미 리프킨입니다. 그는 2002년 ‘수소혁명’이라는 책을 내 이미 수소경제시대를 예견했습니다. 원 제목은 ‘The Hydrogen Economy’입니다. 말 그대로 ‘수소경제’이죠. 아마 출판사가 임팩트를 주기 위해 제목을 ‘수소혁명’으로 고쳤나 봅니다. 2019년에는 ‘글로벌 그린 뉴딜’이라는 수소 경제 관련 업그레이드 책을 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수소경제’에서 수소에너지를 어떻게 얻어 유통하고 실생활에 적용하는지를 소개했습니다. 화석연료시대의 부작용과 이슬람 사회의 불안정성 등을 얘기하며 수소경제의 새벽이 밝았다고 밝혔습니다. 석유시대의 종말을 예고하고 세계 경제의 미래를 수소에너지에서 찾은 것입니다. 빠른 속도로 화석 연료시대의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석유자원은 몇 년 안에 고갈되고, 얼마 남지 않은 석유는 정치적으로 불안한 중동에만 남아 있게 될 것으로 예견했습니다. 수소는 지구상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원으로 마르지 않는 영원한 연료로 공해 물질도 배출하지 않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수소 차량 개발에 거금을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수소경제시대는 기존 에너지 개념의 대변혁을 예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소경제시대에 모든 사람은 소비자인 동시에 잠재적인 에너지 공급자임을 역설했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적인 에너지 권력 시대에 들어섰음을 그는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제3세계를 빈곤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 세게 권력 구조도 재편된다고 내다봤죠.

 리프킨은 ‘수소경제’ 두 번째 버전인 ‘글로벌 그린 뉴딜’에서는 2028년 화석연료 문명은 붕괴한다고 구체적으로 적시하면서 새로운 사회적 자본주의, 그린 뉴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습니다. 에너지서비스기업(ESCO)이 그 구체적인 모델입니다. 에너지 사용자를 대신해 에너지 절약 시설에 투자하고 그에 따른 에너지 절감액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구조입니다. 자율주행차량과 IoT빌딩, 스마트생태농경 등 탄소제로생활이 곧 실현될 것이라며 지구 생명체를 구하기 위한 그린 뉴딜의 스물세 가지 주요 이니셔티브를 제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린 뉴딜 정책을 펼치는 데 이 책이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죠.

 리프킨은 1945년 1월 26일생입니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경제학과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그는 과학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 열역학 제2법칙인 ‘엔트로피’를 썼고 수소 관련 책도 다수 냈습니다. 인문과 과학 분야를 넘나드는 융합적인 사고를 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자가 말한 불기(不器)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죠. 때로는 이런 점 때문에 과학계로부터 엉터리라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과학 관련 책을 꾸준히 냈습니다. 생명공학 혁명의 시대를 전망한 ‘바이오테크 시대’라는 책도 출간했습니다. 읽어보면 깊이 있는 내용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역시 전공자가 아니라는 한계가 있죠. 하지만 그 나름 공부를 열심히 해 입문자가 보기에는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입문자들도 이 사람이 전공자가 아니라 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경제학자이자 미래학자, 사회운동가가 쓴 책이라고 보고 읽는다면 이 책을 맹신하지 않고 비판적으로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수소를 연구한 이는 많으나 이를 세계 경제, 미래산업, 환경과 연결해 책을 낸 이는 많지 않습니다. 이것이 리프킨의 위대함입니다. 최현진 기자 nam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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