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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의 발랄함, 베토벤의 서정미…피아노 선율로 귀 호강

알렉세이 레베데프 경성대 교수, 20일 부산문화회관서 리사이틀

  • 국제신문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21-02-15 19:42:58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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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개국 국제콩쿠르서 1위 입상

지역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에 올랐던 알렉세이 레베데프가 아트뱅크코레아 주최로 피아노 리사이틀을 연다.
알렉세이 레베데프 경성대 음악학부 교수.
오는 20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에서 연주할 레베데프는 ‘카리스마 넘치는 건반 위의 대가’라고 불린다. 그는 부조니 콩쿠르 2위 및 현대곡 해석 특별상, 비오티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마리아 카날스 국제 음악 콩쿠르 2위에 올라 실력을 인정받았다.

1980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알렉세이 레베데프는 14세에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하며 공식적인 데뷔를 했다. 1998년부터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포르투갈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15개의 국제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해왔다.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서 타티아나 크라브첸코, 타티아나 자고로브스카야를 사사하며 최고 점수로 졸업했고, 하노버 국립음대에서는 스텐 뇌클레베르크, 마티 라에칼리오, 김미경을 사사하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하노버 국립음대에 출강했고 2012년부터는 경성대 음악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첫 곡은 쇼팽의 마주르카 op.6 이다. 폴란드에서 만들어진 3박자의 춤곡인 마주르카는 서민적이고 다채로운 소리가 매력이다. 1번에서 쇼팽은 우울한 정서를 바탕으로 하지만 전체적으로 발랄한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개성을 드러낸다. 2번에서는 거칠고 건조한 시골 춤같은 투박한 성격을 표현하고 있다.

이어지는 하이든 소나타 E장조는 1790년에 만든 곡이다. 못갖춘마디로 리드미컬하면서도 호기심을 일으키는 짧은 주제 음형으로 시작한 1주제는 대조되는 분위기의 2주제로 이어지며, 발전부에서는 한층 다채로운 주제 음형의 변형들이 나타나면서 긴장감과 속도감 있는 전개를 보여준다. 다음은 쇼팽의 볼레로 op.19로 스페인 춤곡의 하나인 볼레로를 기악곡으로 만든 것이다. 볼레로 리듬과 함께 캐스터네츠의 소리가 연상되는 것이 특징이다.

다음 연주곡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E장조 op.109로 서정적인 아름다움으로 유명하다. 베토벤의 ‘불멸의 연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회자되는 막시밀리안 브렌타노에게 헌정됐다. 1820년 늦여름 베토벤이 메들링크에서 빈에 돌아온 직후 작곡한 이 작품은 고단한 자신의 마음을 위로하는 듯한 느낌의 서정적이고 명상적인 곡이다.

마지막 곡은 피아니스트 루빈스타인의 위촉으로 1919년 파야가 쓴 피아노 작품 ‘베티카 환상곡’이다. 베티카는 로마 때 쓰던 안달루시아의 옛 이름이다. 이 곡은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 양식이 잘 반영된 작품으로 스페인의 전통 춤에서 가져온 세빌리아냐와 판당고, 론데냐, 폴로 리듬을 사용한다. 전석 2만 원, 예매처 인터파크, 예스24, 티켓링크.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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