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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한국 대표 모녀 피아니스트, 부산서 협연 무대

시향 14·15일 신년음악회 개최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21-01-11 19:40:38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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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1세대 피아니스트 이경숙
- 딸 김규연 교수와 모차르트 연주
- 올해 첫 연주곡은 라벨 ‘볼레로’

2021년 새해 맞이 부산시향이 마련한 신년음악회가 오는 14일, 15일 오후 7시 30분에 부산문화회관대극장,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신년음악회는 코로나19로 티켓 오픈을 연기하는 소동도 있었지만 좌석 간 거리두기를 시행하며 진행하게 됐다. 이번 무대는 부산시향 최수열 예술감독이 지휘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이경숙과 김규연이 호흡을 맞춘다.

   
피아니스트 이경숙(위)과 서울대학교 김규연 교수(아래) 부산시향·Kyutai Shim 제공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 모리스 라벨의 관현악곡 전곡 사이클을 진행하고 있는 부산시향은 2021년 첫 정기연주회의 시작을 라벨의 ‘볼레로’와 함께 한다. 볼레로는 유명 발레리나인 이다 루빈스타인을 위해 작곡된 발레음악이다. 하나의 리듬과 두 개의 주제가 쉴 새 없이 반복되는데, 소리가 작게 시작해 점차 커지는 특징이 있다. 무용수가 홀로 스텝을 밟으며 춤을 추는데 빨라지는 리듬과 춤의 역동성에 동화된 손님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무용수와 같이 춤을 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작은 북과 비올라, 첼로가 긴장감 있는 독특한 리듬을 연주하고 나면 다른 악기들이 합류해 점점 음량을 부풀려가는 모습을 띄고 있어 음색이 풍부하게 울려나오는 효과를 준다. 인상주의 대표 작곡가이며, 관현악기법의 마술사라는 별칭에 맞게 능수능란한 오케스트레이션을 느낄 수 있다. 최 예술감독이 편곡한 축소 버전으로 마련된다.

이어지는 작품은 모차르트가 두 명의 피아니스트를 위해 작곡한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으로 전체적으로 밝고 아름다운 선율과 관악기의 효과적인 사용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모차르트가 누나인 난네를과 함께 연주하기 위해 작곡한 작품으로 두 대의 피아노가 대화를 나누듯 진행되는 선율이 매력적이다. 대한민국 1세대 대표 피아니스트 이경숙과 그녀의 딸 김규연 서울대 교수가 함께한다.

모녀지간인 두 피아니스트가 그들의 음악인생에서 처음으로 이 작품을 함께 연주하게 된다. 이들의 호흡이 모차르트의 익살스러운 기법과 어우러져 관객들과 따뜻함을 나누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피날레는 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다. 오직 현악만의 순수한 형식미와 균형미로 그려지는 이 작품에서는 그가 모차르트를 동경하고 흠모했던 마음도 느낄 수 있다. 모차르트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처럼 현악기만 사용하고 음악 기법도 의식적으로 모방해 이번 작품에 썼기 때문이다. 거기에 차이코프스키 특유의 센티멘털리즘을 녹여내 자신의 개성도 살리고 있다. 차이코프스키가 이 작품을 작곡할 무렵 서유럽의 고전음악에 각별한 관심을 가졌으며 직접 여행하며 접한 다양한 바로크 모음곡 양식 및 고전파의 어법들도 작품에 잘 반영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시향은 연주자들의 안전에도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였다. 부산문화회관 내 지하연습실에서 연습하는 것을 최소화 하고 개방감이 있는 무대 위에서 연습을 하도록 진행했다. 또 부산문화회관 뿐 아니라 지난해 성공적인 리노베이션을 마친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도 연주를 즐길 수 있어 관객의 접근성을 높였다.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에서 가능하다.

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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