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9시 30분 SBS에서 ‘TV동물농장’이 방송된다.

(사진=SBS)

언제부인가 집에 들어가는 게 무섭다는 견주가 있다. 확인에 나선 제작진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강아지 한 마리만 보일 뿐이다.도대체 저 작은 녀석이 뭐가 무섭다는 걸까 하는 순간 달려든다. 처음 본 사람 가리지 않고 폴짝폴짝 뛰며 자신의 존재감 100% 증명한다. ‘초롱이’는 활발한 성격으로 주인만 졸졸 쫓아다니며 깨방정 떠는 탓에 주인의 시름은 늘어만 간다고 한다. 하지만 초롱이가 처음부터 이런 성격이 아니었다. 180도 변해버린 ‘초롱이’ 때문에 견주는 극한 견주로 거듭나는 중이다. 대체 ‘초롱이’가 에너자이저로 변한 이유는 무엇일지 공개된다.

영월의 한 사무실은 쓸고 닦느라 아침부터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난리는 2달 전 사무실에 들이닥친 파워당당 뻔냥이 ‘영월이’로부터 시작됐다. 2달 전 사무실에 발을 들인 뒤로,‘영월이’는 쭉 눌러 앉았다. 누구보다 당당하게 사무실을 거닐며 흡사 제주도 한 달 살기 마냥, 사무실 한 달 살기를 펼치더니 느닷없이 새끼 5남매를 데려오며, 뻔냥이를 넘어 냥아치로 거듭났다. 그런 녀석들을 사랑으로 보살피는 직원들 마음도 모르고, 꼬물이 5남매는 직원들이 퇴근한 밤만 되면 사무실을 난장판으로 만든다. 덕분에 매일 아침 청소를 하게 됐지만, 개냥이 ‘영월이’의 애교에 녀석들을 미워할 수도 없다. 그런데 모태개냥이었을 것 같은 ‘영월이’는, 처음엔 사무실 직원들을 전혀 따르지 않는 고양이었다. 과연 ‘영월이’가 개냥이로 거듭난 이유를 공개한다.

잔뜩 뭉쳐있는 털, 불안한 눈빛 누가 봐도 유기견이라고 생각할 몰골의 개 한 마리! 알고 보면 13년째 주인아주머니와 동고동락하고 있는 이 집의 반려견이다.

어쩐 일인지 이 녀석 아주머니가 다가가도 꼬리치며 반기기는커녕 간식을 내미는 손에도 선뜻 다가가질 못한다. 오히려 다가오는 손길에 깜짝 놀라 몸서리를 치기까지 이렇게 곁을 주지 않고 피해 다니기만 하는 ‘다롱이’ 때문에 털 한번 빗겨주지 못하고, 제대로 안아주지도 못한 채로 어느새 4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흘러 버렸다. 아주머니와 사랑을 주고받으며 여느 반려견과 다를 바 없이 애교쟁이였던 녀석이 대체 어쩌다가 이렇게 되어 버린 걸까? 얼마 전 남편까지 먼저 떠나보내고 의지할 곳이라고는 ‘다롱이’ 뿐이라는 아주머니의 애간장은 타들어만 간다. 4년 전 ‘다롱이’에게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과연 아주머니와 ‘다롱이’ 사이는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지!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가슴 찡한 사연이 공개된다. 이영실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