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예술 지원 확대엔 공감대
지난 9일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대회의실에서 부산 예총·민예총, 부산참여연대 등의 주관으로 열린 시민대토론회 ‘부산 공연문화예술, 현재와 미래’의 열기는 뜨거웠다.
토론회의 문을 넓혀 부산 문화계의 양대 예술인 단체를 포함해 다양한 색깔의 문화예술인들이 참석해 지난 9월 5일 1차 토론회보다 많은 100여 명이 자리를 지켰다. 또 오후 2시30분 시작한 토론회는 2명의 기조발제와 각각 4명의 발제, 약정토론까지 거의 3시간이 걸렸다. 이어 문화예술인들이 직접 가세하면서 토론회는 4시간을 훌쩍 넘겼다. 부산 문화계의 해묵은 숙제들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토론 방향이 여러 갈래로 흘렀지만 대체적인 줄기는 두 가지였다.
우선 문화예술 지원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거셌다. 조기종 부산민예총 이사장은 “내년 문화 예산을 줄인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가”라며 “예술 지원은 지방 정부의 의무이기도 하다. 예산 지원 없는 문화행정은 지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조발제를 한 김태만 한국해양대 교수는 “문화예술 투입 예산을 추적하니 부산시의 경우 전체 예산 대비 2.23% 정도였는데 3%대로 올려야 한다. 문화 예술도 예산 지원 없이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김혜린(민주당·비례) 부산시의원은 부산 문화 정체성 확립, 정경환 극작가는 부산의 독창성을 주장했다.
오페라하우스 건립 문제는 지난 1차 토론처럼 여전히 입장 차이가 극명했다. 토론회 막판 고성이 오갈 정도로 의견이 엇갈렸는데 오페라 하우스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인프라 부족 등을 내세워 시기 상조 또는 건립 자체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맞섰다. 김희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