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인기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의 초창기 멤버들이 여섯 요괴로 재결성한 tvN의 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가 세 번째 시즌으로 시청자를 찾아갔다.

　9일 방송가에 따르면 전날 첫 방송된 tvN '신서유기 3'이 화제다.

신서유기 속 안재현과 규현의 모습

　방송 당시 출연자들은 중국의 이야기 서유기 속 캐릭터로 분해 예측 불허의 매력을 쏟아냈다. 강호동은 친근한 동네 아저씨 같으면서도 예능 베테랑다운 감으로 재미를 줬고, 이수근과 은지원은 미션을 수행하면서도 시종일관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과 1박 2일에서 합을 맞춰본 적 없는 안재현은 '사랑꾼'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행동과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냈으며, 가수 규현 역시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우스꽝스러운 분장으로 손오공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는 평가다. 또 송민호는 영문도 모른 채 무작정 질주하다 길을 잃어버리는 등 엉뚱한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이들 출연진은 제작진을 골탕 먹이는 등 예상을 벗어나는 돌발행동으로 재미를 만들었다. 제작이 출연진에게 제시할 기상 미션을 준비했지만, 제작진이 깨기도 전에 모든 멤버가 일어나 방문을 잠가 제작진을 당황하게 했다. 그러다 정해진 시간 안에 특정 버스를 타야 아침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멤버들이 촬영 스태프보다도 빠른 속도로 버스로 뛰어갔다. 하지만 강호동과 이수근 송민호는 처음 탔던 버스에서 옆 버스로 옮겨 탔다가 아침 식사 대신 스태프와 촬영 장소 답사를 떠나게 돼 또 한 차례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신서유기는 유료플랫폼 기준 가구 시청률 평균 3.6%, 최고 시청률 4.5%를 기록했다. 특히 tvN 채널의 주요 타깃인 남녀 20~40대 시청층에서는 평균 2.9%, 최고 3.6%로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