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은 포위됐다'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이승기가 '밀당'을 생략한 채 고아라에게 날린 돌직구가 화제다.

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에서 은대구(이승기)가 어수선(고아라)에게 "네 이상형은 누군데?"라고 따지는 장면이 그려졌다.

어수선은 사무실에서 못본 척하는 은대구에게 영문을 묻자 은대구는 대뜸 "내가 왜 네 이상형이 아닌데? 도대체 네 이상형은 누군데? 정말 나랑 비즈니스때문에 키스한 거야?"라고 돌직구를 날린다.

아직 연인 사이도 아닌 두 사람의 관계를 감안하면 은대구의 질문은 생뚱맞을 수 있다.

둘이서 연인으로 가장해 조폭들의 현장 증거를 수집하러 갔다가 얼떨 결에 키스한 것을 두고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캐묻자 어수선이 할 말을 잊은 것이다.

당황한 어수선은 "은대구 너 진짜. 넌 지금 그게 중요한거야. 11년 만에 펜던트가 나타났는데"라고 얼버무리지만 은대구의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은대구는 "내가 네 이상형이 아니라니까 갑자기 왜 살아야 하는지 의미가 없어지는 기분"이라고 말한다.

급기야 할 말을 잊은 어수선이 사무실 밖으로 피하려고 하자 은대구가 어수선을 낚아채 품에 안는다.

은대구는 어수선을 안은 채 "그러니까 누구야? 니 이상형이"라고 다그친다.

이에 당황한 어수선은 "네 친구 김지용"이라고 얼버무리면서 자리를 피한다. 이에 은대구는 비로소 환한 웃음을 짓는다.

조금씩 싹 터온 애정을 감지했다고는 하지만 은대구가 이날 보여준 행동은 일반적인 연인들이 즐기는 '밀당'의 수준을 넘었다. 어수선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고 일거에 상대의 정곡을 찔렀기 때문.

누리꾼들은 "너희들은 포위됐다, 이승기 밀당 생략이네" "너희들은 포위됐다, 이승기 정공법 대단하다" "너희들은 포위됐다, 고아라 고백을 받아낸 이승기의 승리" "너희들은 포위됐다, 고아라 이승기한테 꼼짝 못하네" "너희들은 포위됐다, 고아라 대답 잘못했다간 이승기한테 맞겠다" "너희들은 포위됐다, 이승기 집념은 못말려"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너희들은 포위됐다' 시청률은 11.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사진=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캡처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