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또 흥행 상위 10편 중 7편이 한국영화였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한국영화 관객은 4419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34.6%(1136만 명) 늘어난 수치며, 역대 한국영화 최다 관객 수를 기록한 2006년 동기보다 270만여 명이 많다.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어벤져스'(706만 명)이고, 상반기 흥행성적 10위 안에는 '범죄와의 전쟁'(468만 명), '내 아내의 모든 것'(435만 명), '건축학개론'(410만 명) 등 한국영화 7편이 포함됐다. 한국영화 관객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에서 5.4%포인트 상승, 53.4%로 집계됐다.

전체 관객도 8279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액 역시 최대인 639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1437만 명), 18.9%(1017억 원) 늘었다.

영진위는 "한국영화의 선전이 올 상반기 전체 관객 규모와 극장 매출액을 끌어올렸다"며 "잘 만든 한국영화가 30~40대 관객을 끌어들 인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영화의전당이 여름 한 철(7~9월) 무료로 운영하는 '한여름밤의 야외상영회'가 호응을 얻고 있다.

첫 상영일인 지난 3일에는 2000여 명의 시민이 '티파니에서 아침을'를 보러 영화의전당으로 밤 나들이를 했다. 별도의 티켓팅없이 관객들이 원하는 자리에 다 앉고 나자 꿈결 같은 주제곡 '문 리버'가 흘러나오고, 보석가게 쇼윈도 앞에서 고개를 갸웃대며 빵을 먹는 오드리 헵번이 등장했다. 2시간 동안 중·장년 관객은 추억에 흠뻑 젖었고, 젊은 관객은 여름밤 영화관람의 낭만에 빠져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운영한다. 이달 상영작은 '미션(9일)', '사랑은 비를 타고(17일)', '애수(31일)'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