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임석웅 목사의 성경 속 인물열전 <30> 롯

작은 욕심으로 모두를 잃은 사내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1-11-25 19:59:59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아브라함과 롯의 결별.
요즘 대기업 회장 형제가 회사 돈으로 주식 선물투자를 해서 많은 돈을 잃은 것에 대해 곧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일반 서민들이 생각할 때는 평생 쓰고도 남을 재산이 있는데 왜 그런 무리를 해서 어려운 상황을 자초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신약성경 야고보서 1장 5절에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는 말씀이 있다. 그 말씀 그대로 주변에 보면 살만한데도 더 갖고 싶어 소탐대실하다 인생 망치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성경에도 그런 사람이 나온다. 롯이다. 롯은 이스라엘 사람이 '믿음의 조상'이라고 부르는 아브라함의 조카다. 삼촌 아브라함이 하나님만을 온전히 섬기기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하나님이 지시하는 곳으로 떠날 때 롯도 같이 따라 나왔다. 아브라함은 말할 것도 없이 롯도 하나님이 주시는 많은 축복을 받게 된다. 그러나 점점 가축들이 불어나자 아브라함과 롯의 종들 사이에 자꾸 갈등이 일어났다. 그 때 아브라함이 롯에게 "이렇게 다툴 것이 아니라 이제 때가 되었으니 나를 떠나 독립하라"고 한다. 그리고 롯에게 "네가 오른쪽을 택하면 나는 왼쪽을 택하고 네가 왼쪽을 택하면 내가 오른쪽을 택하겠다"고 선택권을 양보한다.

이때가 중요한 순간이었다. 롯은 이때 삼촌에서 우선권을 양보했어야 했다. 정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면 선택이라도 신중하게 했었어야 했다. 그러나 롯은 경솔했다. 양보할 줄 몰랐다. 사방을 둘러보더니 소돔과 고모라 성이 있는 쪽을 택했다. 성경은 그곳이 겉보기에는 화려하고 멋져 보여도 실은 악이 가득한 곳이라고 말하고 있다. 롯은 물질보다 삼촌과의 관계를 더 소중히 여겼어야 했다. 물질보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더 잘 섬기고 거룩하게 살 수 있을까를 우선으로 생각했었어야 했다. 그러나 롯은 그렇지 못했다. 물질에 대한 욕심이 앞섰다. 그래서 판단력을 상실하게 된다. 사탄은 우리에게 재미를 주고 기쁨을 빼앗아간다. 사탄은 우리에게 편리를 주고 평안을 가져간다. 물질에 눈이 멀고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면 당연히 잘못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물질에 대한 욕심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무섭다. 물질에 눈이 멀면 눈에 뵈는 것이 없다. 부모도, 자식도 버리게 만드는 것이 물질이다.

결국 롯과 그의 가족들은 소돔과 고모라의 문화에 동화되고 말았다. 하나님은 더 이상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을 두고 보실 수가 없어 유황과 불을 비처럼 내려 멸망시키고 마셨다. 다행히 롯은 아브라함의 도움으로 그 성을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그의 집안은 풍비박산이 나고 말았다. 사위 둘은 하나님이 이 성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말을 농담으로 여기고 여전히 그 성의 쾌락에 취해 있다가 같이 망하고 말았다. 롯을 따라 나오던 롯의 아내는 소돔과 고모라 성에 여전히 미련이 남아 절대 뒤돌아보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뒤돌아보다 소금기둥이 되고 만다. 남편을 잃은 두 딸들은 롯을 따라 목숨을 건지기는 했지만 대를 잇는다는 명분으로 술 취한 아버지와 관계를 갖고 모압과 암몬이라는 저주받은 부족의 조상이 되고 말았다.

무엇이 소중한 것인가를 아는 것이 지혜다. 롯이 물질보다 삼촌 아브라함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여겼으면 그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다. 롯이 쾌락적 문화에 마음을 두기보다는 하나님 앞에 거룩하고 성결한 삶을 사는 일을 더 가치있게 여겼다면 그렇게까지 망가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현대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소돔과 고모라보다 더 타락한 세상이라고들 한다. 구약성경 잠언 10장 22절 말씀이다. "여호와께서 주시는 복은 사람을 부하게 하고 근심을 겸하여 주지 아니하시느니라"

대연성결교회 담임목사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 이벤트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하정우 먹방 찍고, 황정민 “브라더” 외치던 그 중국집은 여기
  2. 2빠른 출고와 ‘갓성비’ 통했다…QM6, 싼타페 추월
  3. 3부산 코로나 700명대 폭증...국내 확진자 사흘 만에 '더블링' 현상
  4. 4윤석열 지지율 44.7%…힘 실리는 자강론
  5. 5근교산&그너머 <1264> 경남 함안 청룡산
  6. 6경남 아파트 건설현장 안전점검 해봤더니… 8일 만에 101건 적발
  7. 7최초 극장부터 ‘친구’ 속 거리까지…부산영화史 120년 시간여행
  8. 8중동에서 엑스포 희망 보다 <상> 부산 관심 뜨거웠던 두바이
  9. 9신유빈·전지희 맞대결 자주 보겠네…탁구도 프로시대
  10. 10부산 아파트 보합 속 일부 하락세...옥석 가리기 시작됐나
  1. 1윤석열 지지율 44.7%…힘 실리는 자강론
  2. 2여당 직능본부 발족, 야당 청년조직 가동
  3. 3영호남 1200여 명VS 부산4050...이재명·윤석열 '교수사회 대결'
  4. 4다급한 이재명 “네거티브 중단” 돌파구 될까
  5. 5이재명·윤석열 양자 TV토론 불발…4자 토론 급물살
  6. 6송영길 민주당 대표 "트라이포트 부산신항 적극 돕겠다"
  7. 7주한 미국대사에 ‘대북제재 전문가’
  8. 8“산은 부산 이전… 실질적 금융허브 기능 부여할 것”
  9. 9체육인 지지세 결집 나선 양당 부산선거대책위
  10. 10"비싼 통행료 거가대교 국가 관리해야"
  1. 1빠른 출고와 ‘갓성비’ 통했다…QM6, 싼타페 추월
  2. 2중동에서 엑스포 희망 보다 <상> 부산 관심 뜨거웠던 두바이
  3. 3부산 아파트 보합 속 일부 하락세...옥석 가리기 시작됐나
  4. 4“따끔한 조언자로 지역발전 견인…디지털 언론 리더 되길”
  5. 5동원산업 원양어선, 태평양서 실종 조난자 구조
  6. 6동원개발 협력사 위해 공사대금 359억 원 조기 지급
  7. 7BPA 차량반출입예약시스템, 차량 대기시간 15% 감축
  8. 8“개도국 전시관 지어준 두바이…주최국의 배려 배워야”
  9. 9울산산단 60돌 맞아 재도약 천명…정부 "중대재해 예방 총력"
  10. 10국세청 연말정산 시스템 오류로 821명 개인정보 유출
  1. 1부산 코로나 700명대 폭증...국내 확진자 사흘 만에 '더블링' 현상
  2. 2경남 아파트 건설현장 안전점검 해봤더니… 8일 만에 101건 적발
  3. 3대법,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징역 4년 확정
  4. 4“전국에 서울대 수준 연구중심大 10개 만들자”
  5. 5부산 연제구 중등 교사가 학생에게 성희롱 발언...특별 감사
  6. 6정차해 있던 덤프트럭 주택가 돌진, 1명 사망
  7. 7부산도시철 2호선 탈선 ‘출근대란’
  8. 8부산 확진 802명 재택치료 폭증… 전담 의료기관 확충 비상
  9. 9신진주 역세권, 초중 통합학교 반대 대책위
  10. 10동래구 아파트 공사 현장서 작업자 추락해 경상
  1. 1신유빈·전지희 맞대결 자주 보겠네…탁구도 프로시대
  2. 2롯데 외인투수 스파크맨 코로나 확진...27일 입국 불가
  3. 3보스턴 레드삭스 ‘빅파피’ 데이비드 오티스 MLB 명예의 전당 입성
  4. 4'황소' 황희찬 EPL 울버햄프턴 완전 이적
  5. 5알고 보는 베이징 <7> 프리스타일 스키
  6. 6"하위 40%도 PS 진출 과연 공정한가" PS 진출 팀 확대에 반발 거세
  7. 7롯데 스파크먼 “강속구 앞세워 우승·15승 두 토끼 잡겠다”
  8. 8거포 유망주 루키 조세진, 손아섭 빈 자리 외야 다크호스로 뜨나
  9. 9미리 보는 LPGA 신인왕전…안나린·최혜진 데뷔
  10. 10농구팬 만사형통 기원…BNK 홈 경기 이벤트
국립 인간극장
하단돛배 - 김창명 조선장
최원준의 음식 사람
속초 양미리, 도루묵구이
문화 다이어리 [전체보기]
제171회 알바트로스 시낭송콘서트 外
글로빌 아트홀 신년음악회 백재진 바이올린 리사이틀 ‘바이올린의 세계’ 外
새 책 [전체보기]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임호경·전미연 옮김) 外
정치철학사 (오트프리트 회페 지음, 정대성·노경호 옮김) 外
신간 돋보기 [전체보기]
눈 아이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혼자서도 쉽게 하는 근력운동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수석 /최성아
해맞이 /이양순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지옥’ 연상호 감독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경관의 피’ 배우 조진웅
‘해피 뉴 이어’ 배우 한지민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꺼져가는 한국영화 흥행 불씨, 킹메이커·해적이 되살릴까
막장극에 지친 시청자, 퓨전 사극에 눈 돌리다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분열·대립의 시대 투영된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미싱타는 여자들’ 전태일에 가려진 여성 노동자…그들을 소환하다
BIFF 리뷰 [전체보기]
‘와즈다’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2년 1월 27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2년 1월 26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조태준과 부산그루브, 부산스러운 다국적 밴드의 탄생
LP로 만나는 김일두의 과거와 현재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2년 1월 27일(음력 12월 25일)
오늘의 운세- 2022년 1월 26일(음력 12월 24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 2021년 10월 8일
오늘의 BIFF - 2021년 10월 7일
요즘 뭐 봐요- [전체보기]
요즘 뭐 봐요- 근육질 야쿠자의 ‘병맛’ 주부 생활…배꼽 잡네
요즘 뭐 봐요- 김은희·전지현 만났는데…중구난방 스토리, 산으로 갈라
장은진의 판타스틱 TV [전체보기]
연재를 마치며
우리 인생의 드라마 - 에필로그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황사우의 일기로 본 경상감사와 도사 이야기
항우가 권토중래하지 않았음에 안타까워하는 시인 두목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