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에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많다. 워낙 세계적인 스타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관심의 대상이 된다. 지난해 할리우드의 명감독 올리버 스톤과 개성파 배우 윌렘 데포가 부산을 찾았다. 또 줄리엣 비노쉬도 부산을 방문해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의 마지막 축제를 장식했다.
2009년에는 할리우드의 미남배우 조쉬 하트넷과 영국의 명배우 틸다 스윈튼이 BIFF 게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에 대한 의전이 까다로울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대부분 점잖은 모습을 보였다. 특이한 것은 할리우드 배우를 초청할 경우다. 대부분의 게스트들이 미국의 집을 나오면서부터 BIFF의 의전이 시작된다. 집 앞에서 현지 공항까지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 다음 비행기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하면 김해공항에서부터 스케줄을 관리한다. 그런데 리무진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사치스러운 것처럼 보이지만 미국에서는 리무진이 우리나라의 콜택시 수준이기 때문에 그렇게 놀라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까탈스러운 것은 아시아 게스트다. 특히 일본쪽이 극성스럽다. 게스트가 혼자 오지 않고 수행원과 대규모 취재진을 대동하고 부산을 찾는 경우가 많다. 게스트를 제외하고는 자비 부담이다. 이들은 각종 행사에 몰려다니면서 혼잡을 유도해 눈총을 많이 받는다.
몇 년 전에는 폴란드 게스트가 와서 밤에 행사를 다니다가 다리를 다친 적이 있었다. 유럽에서는 늦은 밤에 병원치료를 받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게스트는 곧장 병원으로 가서 다친 부위에 대해 치료를 받았다. 병원을 나서면서 게스트가 한 말은 "코리아 최고, 부산 최고"였다.
이밖에 국내의 한 톱스타는 호텔룸의 미니바를 동낸 뒤에 슬쩍 사라졌으며 미모의 자원봉사자에게 호텔방 번호를 가르쳐 준 호색한 감독도 있었다. 또 해외 게스트 중에는 동성애자가 적지 않는데 꽃미남형 남자 스태프에게 은근한 눈길을 보낸 경우도 드물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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