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는 게스트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지난해만 보더라도 5000명을 훨씬 넘었다. 게스트는 영화제의 꽃이고 관련된 이야기들이 워낙 다양하다. 그래서 여러 차례 나눠서 소개한다.

먼저 게스트의 종류를 구별하는 것도 만만찮다. 게스트를 지역별로 나누면 국내와 해외로 구분한다. 그리고 해외는 아시아와 그외 지역으로 다시 분류한다.

지역이 아니고 성격별로 살펴보면 크게 8가지 정도로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작품과 관련된 게스트다. 보통 초청된 작품의 감독과 배우, 관계자 등을 말한다. 그 다음은 페스티벌 초청이다. 여기에는 칸과 베를린영화제 등 해외 유명 영화제 관계자와 세계 영화학계 인사들이 포함된다. 개·폐막식 초청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부분은 주로 국내용이다. 국내의 각종 문화 관련 단체와 국내 영화제, 영화사 관계자 등이 이 부류에 속한다.

마켓 게스트도 주요 인사다. BIFF가 페스티벌 뿐만 아니라 산업쪽으로도 관심을 높이면서 최근 마켓 게스트가 크게 늘고 있다. 여기에는 영화를 파고 사는 영화사들이 주력이다. 또 BIFF에서 열리는 다양한 포럼과 세미나에 참석하는 게스트도 초청 명단에 들어가 있다.

아직도 많이 남았다. 뉴커런츠와 플래시포워드 등 BIFF 경쟁 부문의 심사위원들도 주요 게스트다. 배우 초청은 BIFF를 빛내주는 중요한 부문이다. 개막식 레드카펫을 수놓는 배우들이 초청을 받아서 부산을 방문하게 된다. 이들은 부산에서 '배우들의 밤' 행사를 갖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마지막으로 스폰서 게스트들이 포함된다. BIFF는 올해 50개가 넘는 기관이나 기업으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이들에 대한 BIFF의 답례가 영화제 기간 스폰서 초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