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장호의 맛있는 책읽기] 책 읽어주는 부모가 되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07-01-29 20:25:27
  •  |   본지 2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유아기에 책과의 만남은 그 어린이의 인격 형성에 크나 큰 역할을 한다. 특히 문자를 익히기 전후 4~6세 어린이들에게 어떤 책을 주느냐에 따라 그 이후 독서에 흥미를 갖느냐 아니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몸과 마음의 발달이 눈에 띄게 빠르고, 모든 사물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하다. 이런 시기에 부모가 잠자리에서 동화를 읽어주는 것을 아이들은 평생 기억하게 된다. 엄마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달리 힘 있고, 굵은 아빠의 목소리는 아이에게 색다른 책 경험을 주게 된다. 호랑이가 나오는 전래 동화나 도깨비가 나오는 그림책을 아빠의 목소리로 나직이 들려준다면 아이가 얼마나 즐거워할까.

부모가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은 집중력을 키워 독서력을 높이려는 목적보다 더 숭고한 뜻을 담고 있다. 그것은 곧 사랑의 행위이다. 책을 읽어준다는 것은 자녀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고 자녀와 공감의 장을 만드는 일이다.

미국 헐리우드 영화를 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는데, 어린이가 주인공이거나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영화에서는 어린이가 침대에서 잠들기 전에 책을 읽어주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심지어 여자 어린이를 유괴한 범인 중 한 명이 여자 어린이한테 책을 읽어주는 경우도 보았다. 미국 가정의 책 읽어주는 풍습이 이렇게 영화에 반영된 것인지 모르지만 미국인들은 자녀들에게 어릴 때부터 책 읽어주는 것이 습관화 되어 있다고 한다. 책 읽어주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정서적으로도 안정이 되어 어긋나고 삐뚤어진 문제아로 자라는 아이들은 아마 없을 것이다.

방과 후 아이들이 학교 도서실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도서 도우미 어머니가 읽어 주는 재미난 옛이야기를 듣는 아이들 모습을 자주 본다. 아이들은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서 침을 꼴딱꼴딱 삼켜 가며 듣고 있다. 책을 열심히 읽어 주느라 열이 올라 붉어진 어머니 얼굴에서 열정이 느껴진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요즘 젊은 어머니들을 중심으로 자녀들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활동을 하는 모임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초등학교나 마을 공부방을 중심으로 어머니들이 독서 모임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책 읽어 주는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학교에서 하는 각종 독서행사나 학예회 때 어머니들이 인형극을 하며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모습에 아이들이 너무 신나해 하는 표정을 보고 책 읽어 주는 운동이 더 많이 확산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책 읽어 주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 하나의 풍습으로, 좋은 옛날 이야기나 창작 동화를 읽어주는 일이 자연스런 생활 문화로 자리 잡으면 우리 아이들에게 이보다 더 신나는 세상이 또 있겠는가.

동화작가·금곡초등교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시, 백양·신백양터널(2031년 완공) 통합 운영
  2. 2HD현대마린 상장 한달 만에 부산 시총 1위…금양 2위 밀려
  3. 3“갑질 보건소장 전출 약속, 구청장 왜 안 지키나” 공무원노조 반발
  4. 4무법천지 캠퍼스 도로…과속 차량에 음주 킥보드 질주까지
  5. 5의료대란 피했지만…의협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6. 6‘신산업 인력 양성소’ 부산형 대학원대학사업 급물살
  7. 7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 연임
  8. 8“임용도 안 된 게 여기 있냐” 학생이 기간제 교사에 막말(종합)
  9. 9[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13년 만에 다시 작품으로 재회 ‘원더랜드’ 김태용·탕웨이 부부
  10. 10MZ 호캉스 맛집 ‘블루헤이븐’
  1. 1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 연임
  2. 2부산시 16조9623억 추경예산안 예결위 통과
  3. 3與 ‘최고령 초선’ 김대식, 초선 같지 않은 광폭행보
  4. 4푸틴 방북한 날 韓中 안보대화…“북러 협력 논의” 견제구
  5. 5시의회는 안정 택했다…안 의장 “반대파·野와 소통할 것”
  6. 6野 일사천리 법안 강행…與 헌재 심판 청구 맞불
  7. 7北, DMZ 수백m 대전차 방벽 구축 확인…지뢰매설 중 사고로 다수 사상자 발생도
  8. 8제8대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이성룡 의원(전반기 부의장) 내정
  9. 9[단독] 한동훈, 23일 당 대표 출마 선언 계획
  10. 10부산시의회 의장단 18일 선출…막판까지 치열한 득표전
  1. 1HD현대마린 상장 한달 만에 부산 시총 1위…금양 2위 밀려
  2. 2MZ 호캉스 맛집 ‘블루헤이븐’
  3. 3르노코리아 ‘외투 보조금’ 이달 중 윤곽
  4. 4가슴으로 낳은 우리 댕냥이…펫보험 들까, 펫적금 넣을까
  5. 5부산 ‘초격차 스타트업’ 6곳, 향후 3년 최대 11억씩 혜택
  6. 6부산銀 부산 점포 174개…어르신 금융복지 차원 일부 적자 영업점 유지
  7. 7[지금부터 은퇴금융]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으로 비과세·분리과세 양손에 쥐어보자
  8. 8전기·가스 물가 둔화 흐름…하반기 가스요금부터 인상 가능성
  9. 9유류세 인하폭 축소 앞두고 국제유가 재상승…4월 이후 최고
  10. 10주가지수- 2024년 6월 18일
  1. 1부산시, 백양·신백양터널(2031년 완공) 통합 운영
  2. 2“갑질 보건소장 전출 약속, 구청장 왜 안 지키나” 공무원노조 반발
  3. 3무법천지 캠퍼스 도로…과속 차량에 음주 킥보드 질주까지
  4. 4의료대란 피했지만…의협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5. 5‘신산업 인력 양성소’ 부산형 대학원대학사업 급물살
  6. 6“임용도 안 된 게 여기 있냐” 학생이 기간제 교사에 막말(종합)
  7. 7여전히 위험한 부산 스쿨존…주차장 방치되고 펜스는 허술
  8. 8실제 휴진 병원, 신고한 것보다 3배 많아…일부 환자 불편도
  9. 9시의회 “예산대비 실익 적다” 동의안 부결…市 “교육과정·입지 등 지적사항 보강할 것”
  10. 1010대·20대 마약사범 올해만 전체 중 40%…5년새 5000명 늘어
  1. 1부산 아이파크 홈구장 구덕운동장 이전
  2. 2소년체전 부산 유일 2관왕…올림픽·세계선수권 도전
  3. 3보스턴 16년 만에 우승, NBA 새 역사 썼다
  4. 4당구여제 김가영 LPBA 64강 탈락 이변
  5. 52골 취소 벨기에, 슬로바키아에 덜미
  6. 6롯데 ‘5연속 위닝’ 아쉽지만…하위권 상대 치고 오른다
  7. 7'롯데 선발진의 희망' 김진욱이 말하는 ABS와 제구력[부산야구실록]
  8. 8김주형·안병훈 파리올림픽 출전
  9. 9안나린 공동 5위…한국선수 15번째 무승 행진
  10. 10부산 전국종별육상서 금 4개 선전
우리은행
수장고에서 찾아낸 유물이야기
사처석교비(四處石橋碑)
의역(意譯) 난중일기-이순신 깊이 읽기
삼도수군통제사 복직 명령…軍 재건 책임감에 무거운 어깨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詩 ‘낙화’를 가곡으로…“부산표 음악콘텐츠 만들어 널리 알리고파”
“불안은 우리의 원동력”…세상에 없던 연극 추구하는 사람들
리뷰 [전체보기]
오감이 압도되는 화려한 연출
이 뮤지컬 후회없이 즐기는 법? 눈치보지 말고 소리 질러!
문화현장 톡톡 [전체보기]
학생 발길 붙잡은 ‘등굣길 음악회’…일상에 스며든 리코더 선율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용기있는 바이킹 ‘원샷’ 했다네 外
길찾기는 뇌 활동을 증폭시킨다 外
방송단신 [전체보기]
9개 민방 합작 ‘핸드메이드…’, 한국PD대상 작품상 등 영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괜찮다 /서석조
분꽃 /임종찬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tvN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
‘피라미드 게임’ 두 주연배우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13년 만에 다시 작품으로 재회 ‘원더랜드’ 김태용·탕웨이 부부
‘범죄도시4’ 허명행 감독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선미·나연·권은비…올 여름 ‘서머퀸’ 누가 될까
민희진 사태·김호중 음주 뺑소니…가요계 잇단 악재로 침울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홀로코스트서 발견하는 우리 시대의 비극
여성의 재구성과 남근적 질서의 전복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6월 19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6월 18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뉴진스 일본 정식 데뷔 선공개곡 ‘Right Now’
전포동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문화공간 ‘유기체’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4년 6월 19일(음력 5월 14일)
오늘의 운세- 2024년 6월 18일(음력 5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오랜만에 벗들과 만나 시를 읊은 정몽주
요즘 마을 곳곳에 피어나는 접시꽃을 노래한 서거정
  • 유콘서트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