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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실적 잔치에도 부울경 기업 ‘줄적자’

대우조선해양·현대重 등 주요 조선사 ‘하위 20위권’…“선수금 적은 수주방식 탓”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2-04-04 21: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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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회복 흐름 속에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조선·기계 등 전통산업이 대부분인 부산 경남 상장사의 성적은 초라했다. 영업손실액 혹은 영업이익 감소율이 큰 상장사 순위에 부산과 경남 기업들의 이름이 줄줄이 올랐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니터에 이날 거래가 종료된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95개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은 156조5693억 원, 영업이익은 183조9668억 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기업 1048개사의 연결기준 순이익(13조3979억 원)과 영업이익(16조6464억 원)도 역대 최대였다.

그러나 부울경의 대표 산업인 조선업 상장사들은 적자로 전환했다. 코스피 상장사 중 영업이익 하위 20개사 순위를 보면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1조7546억5100만 원의 적자를 내면서 한국전력공사(영업손실 5조8601억4300만 원) 다음으로 영업손실 규모가 컸다. 대우조선해양은 2016년 이후 5년 만에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지난해 각각 8002억6300만 원, 2173억2500만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부산의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도 1089억9100만 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국내 조선 3사가 역대급 수주를 기록했음에도 적자를 낸 것은 선수금을 적게 받고 인도금을 많이 받는 ‘헤비테일(Heavy-tail)’ 방식이 일반적인 조선업의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 수주금액이 실적으로 연결되기까지는 통상 1년 6개월~2년이 걸린다. 증권가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내년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 중 영업이익 감소율 상위 20개사의 절반가량은 부산 경남 기업이 차지했다. 특히 부산 상장사의 영업이익 감소율이 도드라졌다. DRB동일은 영업이익이 97.26%나 감소했다. 이밖에 ▷동일고무벨트(-94.11%) ▷부산산업(-92.82%) ▷화승엔터프라이즈(-88.63%) ▷화승인더스트리(-79.20%) ▷범양건영(-74.81%) 등의 영업이익 감소율이 컸다.

코스닥 실적을 보면 울산에 본사를 둔 HLB는 HLB는 지난해 1010억1800만 원의 영업손실을 내 전년에 이어 적자를 이어갔는데, 전국 코스닥 상장사 중 영업손실액이 가장 컸다. 반면 울산의 클리노믹스는 229억2400만 원의 영업이익과 158억5300만 원의 순이익을 내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 하위 20사 포함된 부울경 업체
(코스피 상장사·단위:백만 원·%)

회사명

영업이익

2020년

2021년

증감률

대우조선해양

153,437

-1,754,651

적자
전환

현대중공업

32,509 

-800,263

현대미포조선

36,690

-217,325

HJ중공업

51,629

-108,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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