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규 12곳… 수도권·충청권 집중
- 대부분 항공 등 혁신기술 분야
- “제조업 등 산업 생태계 유지하되
- 고부가가치 점진적 확대 필요성”
한국거래소가 매년 성장가능성을 기준으로 선정하는 ‘코스닥 라이징스타’에 동남권 상장사가 올해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미래성장산업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지역 산업계가 이 같은 흐름을 좇아가지 못하는 현실이 이번 선정에도 반영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기존 산업 생태계에서 고부가가치로의 점진적 확대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한다.
거래소는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보유한 코스닥 상장기업 35곳을 ‘2021년 코스닥 라이징스타’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애드테크, 자율주행, 항공·우주 등 미래성장산업의 혁신기술 보유기업을 포함한 12개 기업이 신규로 선정됐지만 부산 울산 경남 소재 기업은 5년 연속 포함되지 못했다. 부산의 기업 한 곳은 신청했으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 소재지를 살펴보면 혁신산업 보유기업은 특히 수도권과 충청권에 집중됐다. 지역별 기업 수는 서울·경기 22곳, 충청권 10곳, 경북 2곳, 강원 1곳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2011년과 2012년 당시 조선기자재와 자동차 부품, 철강 제조 관련 기업인 해덕파워웨이, 성광벤드, 코메론, 한국정밀기계 등 4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후 성광벤드만 2014~2016년 라이징스타 명단에 포함됐다.
부산상공회의소 심재운 경제정책본부장은 “부산이 신성장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사실은 지역에서 가장 잘 알고 있고 수년 전부터 연구와 다양한 시도를 해왔지만, 조선·자동차 등의 기계 관련 산업이 밴더로 엮여 있는 생태계 특성상 구조적 취약성이 발생하는 부분이 많다. 해당 부문 업황이 좋지 않으면 문제점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 부산은 신발산업에서 중화학공업으로 넘어올 때 한 차례 큰 실패를 경험한 적이 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안 된다”며 “부산이 가진 경쟁력, 즉 조선·자동차 등의 기존 생태계는 유지하되 스마트 모빌리티로 전환하는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진전과 관련 R&D 서비스 육성 등이 합리적이다”고 설명했다.
부울경 기업의 신청이 저조한 것도 선정기업이 적을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심 본부장은 “수도권 기업은 이 같은 기회를 브랜드 마케팅에 전략적으로 활용하며 시장을 상대로 기업을 노출하지만 지역 코스닥 업체는 제조업 중심의 B2B 사업을 주로 진행해 신청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라이징스타 사업은 거래소가 2009년부터 유망 코스닥 상장기업의 중장기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세계시장에서의 시장지배력, 혁신산업 분야에서의 국내시장 점유율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했으며, 선정기업은 수천만 원가량의 연부과금 지원, 상장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