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헌법존중 정부혁신 TF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는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 활동과 관련해 “내란과 직접 연관된 범위에만 국한해 정해진 기간 내에 가급적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는 비상계엄 과정에서 공직자의 불법행위 여부를 조사하고자 꾸렸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이번 TF의 적법한 운용을 위해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TF오리엔테이션’을 열고 ‘집중과 절제’의 조사 원칙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공직자의 활동은 민주공화국의 정신에 부합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특히 “TF의 조사 활동에는 대상, 범위, 기간, 언론노출, 방법 모두가 절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마무리 시점까지 철저하게 비공개로 인권을 존중하는 적법 절차를 준수하며 이뤄져야 한다”며 “절제하지 못하는 TF 활동과 조사원은 즉각 바로 잡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TF 활동의 유일한 목표는 인사에 합리적으로 반영하는 것”이라며 “연말연시까지 최대한 집중력을 가지고 활동하고, 겸손한 태도를 유지해 달라”고 TF관계자에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총리실에 설치된 ‘‘총괄 TF’ 및 ‘기관별 TF’의 실무책임자 전원이 참석했다. 운영 기본 사항 및 활동 시 참고 사항 등에 대한 안내가 이뤄졌다.

총리실에 따르면 총 49개 중앙행정기관은 최근 TF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대부분 기관장이 TF단장을 맡아 기관장 책임하에 조사를 진행하낟.

TF 규모는 대부분 10∼15인(평균 14명)이다. 다만 국방부(53명)·경찰청(30명)·소방청(19명) 등 대규모 조사단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기관별 TF는 향후 언론·미디어 보도, 국정조사·감사, 내부 제보, 자진 신고 등을 토대로 의혹이 제기된 사항에 대해 조사하고, 그에 따른 징계 의결 요구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