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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검증 전 현장촬영 허용 여부 등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연합뉴스 |
- 중앙선관위·여야 참관단 등 참석
- 장동혁 방송사 2곳 생중계 요청
- 민주 “논란 해소하는 계기 돼야”
- 국힘 “국민이 만족할 검증해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하는 ‘선관위 특검’이 2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 보관된 투표지 약 247만 장의 실물 검증에 착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의 논란을 해소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고, 국민의힘 역시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하게 검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현장은 여야 의원 등 정치권 관계자들과 검증을 지켜보기 위해 모인 시민, 현장을 생중계하는 유튜버들로 북적였다. 경찰은 경기장 주변에 대규모 경찰력을 배치하고 출입을 통제했다.
그러나 검증은 시작부터 차질을 빚었다. 애초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공개 검증에 착수할 계획이었으나, 특검팀 외에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시·도별 선관위 직원들, 경찰, 국회 참관단, 언론인 등이 순서대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치면서 시간이 지연됐다.
여야는 이날 특검의 촬영 불허 방침으로 충돌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방송사 2곳 이상의 생중계 촬영을 요구했다. 일부 참관인들은 “생중계” 구호를 외쳤다. 박혁 특검보가 “특검도 못 믿으신다는 거냐”고 따지자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은 “국민이 못 믿는다”고 맞섰다. 민주당 이해식 의원이 “선동하지 말라”고 항의하자 이진숙 의원은 “의견 개진을 왜 선동이라고 하느냐”고 맞받았다.
특검은 결국 국민의힘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방송사 2곳의 현장 녹화방송을 허용했다. 민주당·국민의힘 측 참관인 1명씩에게 촬영장비를 각각 지급해 촬영하도록 하고 검증이 끝나면 장비를 회수하기로 했다. 여야 참관인 1명씩을 제외한 다른 참관인들의 개별 촬영은 불허했다. 참관인이 ‘이상 의심 투표지’를 발견할 경우 여야 참관인이 이를 촬영한 뒤 특검 감정부로 옮겨 봉인하며, 정상 투표지는 계수부로 이송하기로 했다.
이날 검증을 앞두고 여야는 맞불 기자회견도 열었다. 민주당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들은 “이번 검증은 그동안의 논란을 해소하고 장기간 이어진 점거 사태를 마무리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하고 공정하게 검증해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어떠한 외압이나 정치적 고려 없이 객관적인 사실과 증거에 따라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며 “독립적인 수사 원칙에 따라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철저하게 규명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당한 의사 표현은 존중돼야 하지만 검증을 방해하거나 현장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며 “현장의 안전과 질서를 철저히 확보해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장동혁 대표는 “국민이 만족할 수 있는 ‘국민 검증’이 돼야 한다”며 “국민이 품은 의문과 관련해 단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대로 참관이 될 수 있도록 참관인들의 권리도 보장돼야 한다”며 “특검은 철저하고 공정하게 검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있어서는 안 될 참정권 침해가 있었다. 그러나 시민의 힘으로 불가능해 보였던 특검을 통과시켰다”며 “이제 특검이 국민들께서 의혹을 가진 점들에 대해 낱낱이 수사로 밝혀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