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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경제 항산항심] 인간과 AI의 협업 방정식

안병민 열린비즈랩 대표·경영혁신 가이드

  • 안병민 열린비즈랩 대표·경영혁신 가이드
  •  |   입력 : 2024-04-15 19:48:10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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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한 이미지는 이제 AI로 만든다. 간단한 프롬프트만 넣어주면 근사한 이미지를 척척 만들어낸다. 발표 자료에 들어갈 이미지도, 광고에 활용할 사진도 눈 깜박할 새 그려준다. 영상도 마찬가지다. 스크립트만 입력하면 영상이 나온다. 원한다면 AI 목소리도 영상에 붙일 수 있다. 실제로 촬영하거나 녹음한 내용 하나도 없이 영상 하나가 금세 만들어진다.

AI 기술의 발전은 콘텐츠 생산에 국한되지 않는다. 비즈니스 현장의 업무 자동화도 AI 몫이다. 예컨대, 고객 서비스 분야 AI 챗봇은 고객의 문의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응답한다. AI 기반 분석 도구는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 의사결정 과정을 간소화한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설루션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자원도 절약할 수 있다. AI 가 빚어내는 생산성 향상이다.

더 나아가 AI는 창의적 사고와 혁신을 촉진하는 역할도 한다. AI가 사용자의 취향과 요구를 분석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식이다. 구태의연한 사고의 틀을 벗어나게 만드는 마중물 역할로 전혀 손색이 없다. 혁신 촉매제로서의 AI 역할이다.

한 온라인 쇼핑몰 업체는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 시스템을 도입했다. 고객의 과거 구매 이력, 검색 기록, 웹 사이트 내 행동 패턴 등을 분석해 개인별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한다.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도 어렵지 않다. AI에게 고객분석 데이터를 입력하면 그에 맞춤하는 콘셉트와 함께 디자인 시안까지 제안해 준다.

모든 사물에 AI가 들어가는 시대다. AI 없이는 비즈니스도 없다. ‘호모 프롬프트(Homo Prompt)’는 인공지능과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가치와 해결책을 창출하는 새로운 인류의 모습을 의미한다. AI 기술 발전과 AI 활용 증가로 등장한 신조어다. 인간이 AI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변을 받는 것이 일상화된 현상을 반영한다. 정보 검색, 데이터 분석, 심지어 창의적 사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AI를 활용하는 것이다. 과거 컴퓨터 프로그래머들만 사용하던 프롬프트를, 모든 사람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호모 프롬프트’ 시대의 업무 수행은 인간과 AI의 협업으로 이뤄진다. AI 에이전트가 인간을 대신해 다양한 실무를 처리한다. 인간은 전략적 의사결정에 집중한다. 창의적 사고에 몰두한다. AI와의 효과적인 협업 능력이 경쟁력이다. 일의 방식 변화는 예정된 시나리오다. 새로운 형태의 업무 환경에 대응하는, 기업들의 선제적 준비가 필요한 이유다.

적극적인 AI 도입과 활용이 첫 번째 과제다. 단편적인 AI 기술 도입에 그쳐서는 안 된다. 전략적인 시선으로 업무 전반에 AI를 녹여내는 것이 핵심이다. RPA, 챗봇, 스마트 팩토리 등 AI 기반 자동화 설루션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 AI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 개발에도 힘써야 한다. AI와 인간이 협업하는, 새로운 업무 프로세스 구축도 중요하다.

다음은, 유능한 ‘호모 프롬프트’의 육성이다. 주어진 문제를 빨리, 잘 푸는 게 지금까지 우리의 역할이었다. 이제 문제 풀이는 AI 몫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문제를 ‘푸는’ 게 아니다.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는’ 거다. 무엇이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인지 제대로 찾는 게 관건이다. 호모 프롬프트의 역량이 ‘대답’이 아니라 ‘질문’에 달린 건 그래서다. 질문의 높이와 깊이가 AI 활용의 성패를 가른다. 세상은 ‘질문’에 의해 바뀐다. 주도권은 ‘대답’이 아니라 ‘질문’에 있다.

마지막은 유연한 조직문화로의 혁신이다.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클라우드, 모바일, 화상회의 등 원격 협업을 뒷받침하는 IT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전제다. AI를 매개로 한 새로운 방식의 소통과 협업 체계 설계도 빼놓을 수 없는 숙제다. 수직적 일방적 권위적 조직문화는 AI와의 효과적 협업과 변화에 대한 빠른 수용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수평적 쌍방향적 포용적 소통 문화 정착도 관건이다.

AI가 만들어내는 변화의 시대, 생존과 성장의 열쇠는 혁신이다. 미래 비즈니스 성패가 걸린 일이다. 인간과 AI의 협업 방정식, 그 효과적인 답을 찾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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