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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면돌파 선택 이재명, 국감서 의혹 명확히 해소하길

도지사직 사퇴설 일축, 국감 받기로…국민 수긍 얻어야 진정한 ‘책임 정치’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1-10-12 18:53:11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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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일각에서 제기된 지사직 조기 사퇴설을 일축하고 국정감사에 충실히 응할 의지를 공개 천명했다. 이 지사는 12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계획과 입장대로 경기도 국감을 정상적으로 수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야당 국회의원들의 무차별 공격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를 피하지 않고 오히려 ‘정면돌파’를 선택한 셈이다. 전날 당 지도부의 지사직 사퇴 권고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은 집권 여당 대통령 후보로서 당연하고도 옳은 선택임이 분명하다. 의혹이 불거진 사안을 회피하는 후보를 국민이 달가워 할 리 없다.

이 지사가 국감을 받겠다고 한 이상 당분간 국민의 눈과 귀는 경기도 국감장으로 쏠릴 수밖에 없게 됐다. 제 1 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창’과 이에 맞선 이 지사 및 민주당 의원들의 ‘방패’ 사이에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격돌이 펼쳐질 것은 불문가지다. 여론을 유리하게 끌고가기 위한 ‘프레임 전쟁’ 또한 치열해질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존 주장대로 ‘대장동 사업의 설계자이자 몸통은 이재명’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이미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이 지사의 관계에 대한 끈질긴 추궁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으로선 ‘돈 번 자가 범인이고 몸통’, ‘돈 번 자는 국민의힘 관련자’ ‘대장동 사업은 국민의힘 게이트’ 등의 논리로 맞설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오는 18일과 20일 열리는 경기도 국감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대상은 역시 이 지사 본인이다. 야당 의원들의 공격에 맞서는 이 지사의 해명이 얼마나 국민의 공감과 수긍을 끌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정치적 부담감을 고려해 “조기 사퇴해 대선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당 지도부의 권유마저 뿌리치고 정면 대응에 나선 만큼 나름의 대응 전략이 없을 리는 없다. 직설적인 표현과 신속한 판단, 거침없는 실행력이 특징인 이 지사의 정치·행정 스타일을 고려할 때 ‘수비’에 급급하기 보다는 오히려 과거 개발 이익의 민간 독점 사례와 비교를 통한 ‘역공’도 예상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성역 없는 엄정 수사’ 지시까지 나왔을 정도로 국민적 의혹은 여전한 상황이다. 따라서 제기된 구체적 의혹들에 대해 이 지사가 얼마나 명확하게 해소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이번 국감에서 야당은 ‘대장동 치명타’를 노리고 있고, 여당은 보수 정치·법조세력과 결탁한 토건 비리세력의 민낯을 드러낼 기회로 삼으려 한다. 하지만 정치가 어디 계산대로만 되던가. 진실은 반드시 드러나기 마련이다. 우리 국민의 정치를 보는 눈이 그만큼 밝아졌다. 하루 빨리 의혹이 해소되고 정책 대결의 장이 펼쳐지길 기대하는 국민의 소망을 여야와 이 지사가 무겁게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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