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한 CEO는 60대에 접어들어 바디프로필을 촬영했다. 60대 나이에도 불구하고 선명한 복근과 군살 없이 다듬어진 몸매가 20, 30대의 청년을 무색하게 했다. 동의보감에서도 ‘약보(藥補)보다 식보(食補)가 낫고, 식보보다 행보(行補)가 낫다’고 했다. 좋은 약을 먹는 것보다 좋은 음식을 먹는 게 낫고, 좋은 음식을 먹는 것보다 걷기와 같은 운동을 하는 게 더 좋다는 뜻이다. 나이가 들면서 그 숫자에 맞춰서 늙어 버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지속해서 몸과 마음을 관리해 청춘을 연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2017년 시작한 경성리츠 건강프로젝트 ‘365건강 올 집’이 벌써 시즌 6를 맞이했다. 올해는 시즌 6(상반기), 시즌 7(하반기) 두 번을 실시해서 총 2021kg을 감량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그동안 많은 변화를 시도했는데, 올해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 온라인 상시 건강 충전소를 운영해서 화상으로 실시간 운동 레슨을 하고 그것을 유튜브로 송출한다. 참가자들은 다이어트 금연 금주 외에도 건강 수치 식습관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바디프로필을 촬영하는 등 스스로 목표를 정한다. 그리고 건강카페와 단톡방에 식단 운동 생활 속 실천 등의 인증사진을 올리고 스스로 독려한다. 건강 수치 및 근육량 등을 측정해 그 실천과 달성 여부에 따라 시상을 한다. 몸무게 1kg을 줄이면 3만 원을 매칭 기부한다.
지난 3월 6일 황령산 봉수대에서 제6차 프로젝트 발대식을 했다. 참가자들은 각자 다른 장소에서 등산 걷기 운동 등을 하면서 줌 온라인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참여했다. 이 날 참가자들의 걸음당 매칭 10원을 경성리츠가 적립한 결과 총 100만1405보에 1001만 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지난 5차 프로젝트까지 참가자들은 총 2000㎏ 정도 감량해서 100kg 돼지 20마리 정도를 잡는 다이어트와 건강 수치 개선, 생애 최초 바디 프로필 촬영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계단 및 도보 이용하기 등 생활 속 운동, 금연 등으로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도 상당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근력운동 실천율은 2017년 기준 21.6%에 불과했다. 근력운동 실천율이란 1주일 동안 팔굽혀펴기나 윗몸 일으키기 등 근력운동을 2회 이상 한 경우를 말한다. 2016년 서울대 의대 연구진은 근 감소증과 사망률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근 감소증이 있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사망률이 4.13배 높다고 발표했다. 건강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근력 증강에 가장 큰 목표를 두었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들이 다음과 같이 노력을 한다면 효과적으로 근력 증강을 할 수 있다.
첫째, 하루에 한두 부위씩 집중적으로 근력 운동을 한다. 초보자 혼자서는 근력 운동을 제대로 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처음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둘째, 운동한 후 고단백질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육은 곧 단백질로 만들어진다. 지방이 적은 고단백질이 많은 음식은 닭가슴살 소고기 안심 및 우둔살 돼지고기 앞다리와 등심 계란 흰자 두부 등이다. 일반 성인의 하루 권장 단백질 섭취량은 몸무게를 기준으로 ㎏당 0.8g이다. 근육의 감소가 빠른 노인은 ㎏당 1.0~1.2g의 단백질 섭취를 권장한다.
셋째, 바디프로필 목표를 정해서 목표 의식을 분명히 한다. 바디 프로필 촬영은 정해진 기간 안에 원하는 몸을 만들어서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다.
넷째, 시간이 부족하다면 하체 근력부터 키운다. 우리 몸 근육의 절반가량은 허벅지에 있다. 일상 속에서 계단 오르기 및 등산과 더불어서 스쾃(양발을 좌우로 벌리고 서서 발바닥을 바닥에 밀착한 채 등을 펴고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 하는 하체운동)을 제대로 한다면 상당한 효과가 있다. 2017년 생애 첫 금연에 도전한 입주자가 있었다. 그때 그 부인이 시상식에 참석했는데, 아직도 그 분의 표정이 생생하다. “남편이 수십 년 간 단 한 번도 담배를 끊지 못했는데 이번에 운동도 하고 담배를 끊었습니다. 아이들 앞에서도 담배를 피던 사람이…”라며 감격에 겨워 끝내 눈물을 보였다. 금연·다이어트·운동만으로도 자신감을 찾고 다른 인생을 살수도 있다.
산 정상을 오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어떤 길을 택하든 명심해야 할 것은 본인 스스로가 그 등반을 한다는 것이다. 계단의 처음과 끝을 다 볼 필요는 없다. 작은 것부터 하나라도 찾아서 시작하자. 각자 좋은 방식을 찾아서 실천하면서 자부심을 느끼면 된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 가치는 ‘책임-도전-행동-발전’이다. 필자가 운영하는 기업은 건강한 주거 생활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람들의 건강한 생활 습관을 돕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경성리츠 대표이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