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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독자권익위원회

‘국회 대해부’ 인맥분석 참신…‘吳 사퇴’ 시정차질에만 초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6-02 20:09:05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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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20년 5월 26일

◇참석 독자권익위원(가나다순)

▶권재창(법무법인 청률 변호사)

▶김대경(동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김유진(부산민언련 사무차장)

▶배현정(전 부대신문 편집국장)

▶이동현(독자권익위 위원장·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익진(시인)

◇본지 참석자

▶조봉권(편집국 부국장)

- 오거돈 전 시장 사퇴 관련 보도
- 지도층 성인지감수성 개선 등
- 본질적 문제 접근 미흡 아쉬워

- ‘부산온’ 미디어 환경 적절 대응
- 지역밀착형 콘텐츠로 손색 없어
- 소셜 미디어 적극 활용 해야

- 쉬쉬해온 도시철도 4호선 사고
- 국제신문 보도로 공론화 공감

- 어려움 겪는 저소득층 관심 필요

- 해프닝 끝난 김정은 건강이상설
- 추측보도 자제, 중심 잘 잡아
- 분석 다룬 기사 부족해 아쉬워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의 5월 온라인 토론회가 지난달 26일 열렸다. 위원들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 이후 집중해야 할 본질적 문제가 무엇인지 따져보고, 코로나19로 더 큰 피해를 보는 계층에 관해 더 많은 관심과 보도를 주문했다.
▶김유진=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 이후 시민으로서 궁금한 건 어째서 그동안은 잘못된 성 관념을 가진 고위 공직자의 잘못된 행태가 드러나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무척 곪은 문제로 보이는데 왜 누구도 문제제기를 못했을까. 어떤 조직문화와 관행이 있었기에. ‘부산이 부끄럽다’는 식의 칼럼도 있었다. 이는 오 시장과 같은 기득권 남성들이 느껴야 할 감정이고, 생활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어온 이들에게는 분노할 사안이지 부끄러워야 할 일이 아니다. 그러한 칼럼에서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것이 추진하던 사업에 공백이 없도록, 동남권 신공항도 유치하고, 2030 엑스포도 열고 해서 명실상부한 제 2도시 위상을 회복하자는 건데, 그것이 해결책이 아니라 이 참에 공직사회와 우리 지역 일터의 성인지감수성을 제대로 끌어올리는 게 뼈아프게 개선할 점이라고 본다. 본질적 문제에 집중하는 보도가 많았으면 한다.

▶이동현=국회의원 간 관계망을 보여주는 ‘21대 국회 대해부’ 기획 시리즈(5월 20일 자부터 보도)를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부산지역 당선인의 ‘선택한 인맥’과 함께 20대, 21대 국회의원 각 300명의 ‘주어진 인맥’을 사회 연결망으로 분석(SNA·Social Network Analysis)했다. 이는 각 의원의 활동량을 가늠하는 척도인 동시에 입법 역량을 틀 짓는 중대한 전제 조건이 된다는 취지다. 독자에게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넷 마이너’ 분석 도구로 일목요연하게 전달한 노력이 돋보였다.

지난달 20일 자 국제신문 1면.
▶배현정=‘21대 국회 대해부’ 시리즈는 첫 회부터 기획의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입법과 국회의원 인맥 간 관계를 설명하며, 21대 의원 ‘인맥 지도’를 그렸다. 4년간 대한민국에서 입법이 어떻게 추진될지 예상할 수 있게 독자에게 정보를 줘, 이 기획이 상당히 참신했다. 이후 시리즈에서 의원들이 제안하는 법안에 대해 분석이 이뤄졌다. 독자에게 법안을 소개하면서 동시에 해석할 여지를 줘 좋았다. 과거사법 개정안이 5월 20일 국회를 통과한 것을 계기로, 지금껏 해온 것처럼 형제복지원 사건 등을 꾸준히, 깊이 다뤄주기 바란다.

▶김대경=화제의 ‘부산 온’ 시즌2(히든히어로)가 5월 19일 마지막 편을 방송하면서 끝났다. 지역신문이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영상 콘텐츠로 독자를 찾아가는 시도로, 매우 의미가 있다. 특히 지역공동체의 다양한 사건을 감동·재미 요소를 가미해 제작한 영상은 지역언론의 지역밀착형 콘텐츠로서 손색이 없었다고 평가한다. 시즌 3이 기다려진다. 한 가지 제안하자면, 지역에서 활동하는 많은 청년 유튜버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다양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정보 콘텐츠 유통 및 활용을 기대한다.

지난달 15일 자 국제신문 1면.
▶권재창=5월 4일자 1면에 ‘우리가 남이가 착한 임대인 부산이 전국 최다’ 기사를 게재했다. 전국적인 ‘착한 임대인 운동’ 참여 인원 수가 부산이 전국에서 압도적으로 많다는 내용이었다. 착한 임대인 운동이 확산해 재기의 희망을 준 사례 등을 소개했다. 이는 국제신문이 최근 ‘부산 온 시즌 2 히든 히어로 시리즈’를 통해 우리 생활 속에서 매일 등장하는 영웅을 찾아 소개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좋은 일도 꾸준히 보도되어야 한다. 그래야 살맛나는 세상이 되고, 기사를 읽는 독자도 고무된다. 공동체적 연대감과 소명의식을 환기하는 좋은 보도였다.

▶배현정=국제신문 홈페이지 오른쪽 상단 ‘우리동네 핫이슈’ 배너가 있다. 지난 4월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 심층 보도를 위해 ‘전문가가 검증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쌍방향 정책 토론장’ 개설이 목표였다. 부산 16개 구군 정책 이슈와 21대 총선 공약 검증 내용이 있다. 하지만 그 내용에는 한계가 많아 보였다. 개설 취지와 목적이 너무 좋기에 앞으로도 이런 틀을 잘 활용해주면 좋겠다.

▶정익진=코로나19 피로감 때문인지 문학적이고 감성적인 기사를 찾아 읽었다. 이정임 소설가가 쓴 ‘감성터치-오월의 눈물단추’(5월 11일 자)는 타인의 슬픔에 대한 작가의 공감이 잘 전달됐다. 작가 특유의 발랄한 문체가 잘 어우러졌다. 강이라 소설가가 쓴 ‘감성터치-시시한 봄입니다’(18일 자)는 지친 우리에게 위로 메시지를 아름답고 창의적으로 보내왔다. ‘문태준 칼럼’의 ‘빈자일등’(15일 자)은 달라이 라마가 말한 “종교의 핵심은 친절이다. 지금 당신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베풀라”를 들려줬다. 기억에 깊이 남는다.

▶김유진=국제신문이 연초부터 지역 O2O(Online to Offline) 필요성을 조명해왔는데, 5월에는 부산시가 온라인 전통시장 독립몰과 중소기업·소상공인 몰, 배달까지 앱으로 구축해 동백전과 연계한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부산시가 발표한 내용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황을 상세히 구체적으로 짚어 부산형 오픈마켓 방향을 도출했다. 동백전을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지역 쇼핑몰과 연계한다는, 한 단계 더 나가는 행보를 강조하는 보도가 시의적절하고 설득력 있었다. 무인으로 운행하는 부산도시철도 4호선이 고장난 채 달린 사고가 있었다. 당시 부산교통공사 내 보고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데 며칠 지난 뒤 국제신문 보도로 공론화됐다. 교통공사가 열차 전수 점검을 하고 인력구조 개편을 하겠다고 대책을 내놨다. 인력 부족이 안전을 위협할 수 있음을 잘 드러냈다.

▶김대경=지난해부터 부산지하철노조 서비스지부 청소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시작된 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 농성이 100회를 넘었다. 매월 1회 이상 꾸준히 보도하고 있지만, 청소노동자들은 급기야 5월 20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했다. 이는 단신으로 보도됐다.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서 주요 문제이고, 열악한 지하철 청소노동자 근로환경은 널리 알려졌기에 관심과 보도가 더 필요한 것 같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특수고용 노동자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 창원시는 5월 18일 총 58억 원 예산을 들이는 지원 방침을 밝혔지만, 부산시는 어떤 대책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 보도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위한 보도가 많아지면 좋겠다.

▶권재창=지난 4월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이 보도됐다. 해프닝으로 확인되기 전까지, 한국 언론은 확인되지 않은 풍문이나 근거 없는 설(說)을 전파하기에 급급한 측면이 있다. 그런 와중에 국제신문은 나름 중심을 잘 잡았던 것 같다. 해프닝으로 확인된 후에는 사설을 통하여 과도한 억측의 자제를 호소하기도 했다(5월 4일자 19면). 다만 아쉬운 점은 있다. 무분별한 억측이 제기될 때 심층분석을 통해 김정은 건강이상설·사망설에 대해 국제신문 나름의 분석의견을 제시하는 기사는 부족했다. 관련된 여러 입장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 그쳤다.

▶정익진=11일 자 ‘박현주의 그곳에서 만난 책’은 정영민 작가의 산문집 ‘애틋한 사물들’을 담았다. 장애가 있는 정영민 작가와 나눈 깊은 대화에서 따뜻한 시선을 느꼈다. 그중 한 대목. “단추. 정말 많이 울었어요. 잘 끼워지지 않으니까 답답해서요. 온종일 방에서 단추와 씨름하며 연습했어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일(23일)이 있는 5월에 김갑수 시인의 ‘세상읽기-행복한 노무현의 웃음’과 이노성 편집국 부국장의 ‘국제칼럼-노무현의 마지막 꿈’을 반가운 마음으로 읽었다. 그가 꾸고 실천했던 꿈(2003년 2월 노 전 대통령 취임사 키워드, 국민통합·균형발전·동북아시대)을 일깨워줬다.

▶이동현=부산시 내년 주요 국비사업 신청 내용을 독자가 알기 쉽도록 선명하게 보여준 기사도 주목받았다. 5월 20일 자 ‘6대 국비사업 선정…‘친환경’으로 확보 승부수‘는 부산시가 내년도 국비확보 전쟁을 앞두고 ‘친환경’에 승부수를 걸었다는 것이다. 다소 복잡할 수 있는 내용을 적절한 키워드로 분명하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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