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를 줄이려면 열량 섭취를 줄이거나 소비를 늘리면 된다. 원리는 간단하지만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몸의 지방을 제거하려면 저열량 음식을 먹으면서 계속 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 최근 미니홈피에 새로운 몸매 사진을 올려 관심을 끈 '몸짱 아줌마' 정다연 씨도 쉼없는 운동으로 성공한 인물. 마흔다섯 나이를 의심게 하는 탄탄한 복근과 매끈한 각선미는 20대 모델들이 부러워할 정도.

달걀과 채소 등을 이용하는 저열량 식이요법이 '덴마크식 다이어트'. 주 메뉴는 삶은 달걀, 채소, 쇠고기, 닭고기, 토마토 등이다. 탄수화물과 지방, 염분의 섭취를 제한해 저열량 상태를 유지한다. 음식은 소금이나 설탕을 사용하지 않고 주로 굽거나 찐다. 이 식이요법에 성공하면 체질이 바뀌어 체중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황제 다이어트'는 탄수화물 섭취를 끊어 체지방을 저장하는 인슐린의 분비를 억제하는 요법. 빵이나 국수, 과일, 감자 등을 멀리하고 고기, 계란, 햄과 치즈 등을 충분히 먹는다. 인슐린이 나오지 않아 체지방이 분해돼 살이 빠진다는 원리. 이 과정에서 식욕을 억제하는 케톤이 생긴다. 하지만 전해질 결핍 등 부작용도 유의해야 할 듯.

비만을 초래하는 폭식은 대부분 스트레스에서 기인한다.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 요법은 스트레스를 피하는 방법 중 하나. 세로토닌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로 이게 모자라면 불안증이 생기고 증가하면 기분이 좋아지면서 식욕이 줄어든다고. 정신과 전문의인 이시형 박사는 세로토닌 효과를 '달빛 아래를 걷는 아련한 기쁨'이라고 했다. 숲 걷기나 웃기, 단전 호흡, 큰북 두드리기 등이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체중을 40㎏이나 줄여 TV프로그램 '빅토리'에서 우승한 미스코리아 출신 이혜정 씨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99㎏의 몸을 대중 앞에 드러낸 용기와 감량에 성공한 의지가 놀랍다. 패션사업 실패 후 밤마다 폭식과 폭음을 하지 않으면 잠을 자지 못할 정도였으니 스트레스가 얼마나 컸을까. 하지만 욕심과 걱정을 놓으면 스트레스는 떠나간다고 하니 다이어트 비법이 따로 필요 없을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