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 신세계백화점 본점 폭파 예고 글을 올려 수색 소동을 유발한 10대가 제주에서 붙잡힌 가운데 관련 영상물에 ‘나도 폭파하겠다’는 취지의 댓글을 단 20대가 경남 하동에서 붙잡혔다.

경찰 로고. 국제신문 DB

하동경찰서는 5일 형법상 공중협박 혐의로 20대 A 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5시께 한 유튜브 영상에 “내일 오후 5시 신세계백화점을 폭파할 계획”이라는 취지의 댓글을 단 혐의를 받는다.

같은 날 오후 11시15분 이를 본 시민 신고로 수사에 나선 용인서부경찰서는 IP주소 등을 추적해 A 씨의 신원을 특정했고, 그의 주거지가 있는 하동경찰서에 공조를 요청, 이날 오전 8시40분께 검거했다.

일정한 직업이 없는 A 씨는 범죄 사실을 인정했으며, “장난 삼아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A 씨가 특정 장소와 시점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한때 하남점 등 전국 일부 신세계백화점에서 폭발물 수색 작업이 벌이지기도 했다.

경남에서도 대테러 경찰이 마산점, 김해점으로 이동하던 중 A 씨가 긴급 체포되면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공중협박죄가 인정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이런 가운데 제주경찰서는 같은 혐의로 10대 B 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중학생인 B 군은 전날 낮 12시36분 모 인터넷 커뮤니티에 ‘신세계백화점 폭파 안내’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B 군은 “오늘 신세계백화점 절대로 가지 마라. 내가 어제 여기에 진짜로 폭약 1층에 설치했다. 오늘 오후 3시에 폭파된다”고 테러를 암시했고, 당일 제주에서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