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에서 조기귀국 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자들이 질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G7 정상회담에서 조기 귀국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회의(NSC) 소집을 지시했다. NSC에서 논의될 안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즈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초대형 항공폭탄, 벙커버스터 GBU-57의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미국에 초대형 벙커버스터인 GBU-57 지원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표적은 이란 중부 산악지대에 있는 포르도 핵농축 시설이다. 이 시설은 앞서 이스라엘이 표적 공습한 나탄즈 핵 시설과 함께 이란의 우라늄 생산의 핵심 시설이다. 포르도는 이스라엘의 초기 공습이 목표였지만 실제 공습에서 제외됐다.

이스라엘의 이같은 요청은 미군의 B-2 폭격기가 투하하는 미국산 ‘벙커 버스터’ 폭탄만이 이란의 산악 지역 포르도에 깊이 묻힌 핵 농축 시설을 파괴할 수 있어서다.

포르도를 노린 벙커버스터 작전이 시행되면 기존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의 양상이 달라지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벙커버스터 사용을 승인하면 미국이 이스라엘·이란 전쟁에 개입하는 형국이 된다.

NYT는 “군사 개입의 수위와 방식은 NSC 논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군 전면 파병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