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곳곳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선거 현수막이 훼손되는 사건이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3일 하동에서 훼손된 채 발견된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선거 현수막. 독자 제공

15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산청군 시천면 한 회전교차로 인근 철망에 설치된 이 후보의 현수막이 훼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수막 중앙에 있는 이 후보의 얼굴 부분이 찢겨 있다는 내용이었다.

주변에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등의 현수막도 있었으나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경찰은 CCTV 녹화분 분석 등을 통해 유력한 용의자로 50대 A 씨를 특정한 뒤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범행 시각은 전날 오후 11시26분으로 추정된다.

A 씨는 “이재명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아 현수막을 훼손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 벽보와 현수막 등 홍보물을 훼손하거나 철거할 때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전날 오후 6시6분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 한 도로 주변에 설치된 이 후보의 현수막도 훼손된 채 발견됐다.

경찰은 60대 B 씨의 소행이라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3일엔 하동군 횡천면 도로변에서 귀퉁이에 있는 고정 끈 4개가 잘린 이 후보의 현수막이 발견돼 경찰이 용의자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