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河 “대환영… 내 길 따르는 이 물려 받길”
- 제도 도입 땐 전성하·장예찬 수혜 전망
- 석동현·박성훈 등은 나이 제한 가능성
- 다른 지역 이동예상에 선거판 요동칠듯
제22대 총선을 5개월 여 앞두고 부산지역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내년 총선 때 서울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하태경(사진) 의원이 12일 자신의 현 지역구인 ‘부산 해운대갑’을 제1호 ‘청년전략지역구’로 지정해줄 것을 당 지도부에 요청하면서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근 당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청년 전략 지역구’ 도입에 대해 “대환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혁신위는 지난 9일 제3호 혁신안으로 당선 우세 지역을 만 45세 미만 청년 전략 지역구로 선정할 것을 권고하는 안을 발표했다.
해운대갑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하 의원이 59.74%의 득표로 당선되는 등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평가받는 지역이다. 혁신위가 꼽은 ‘당선 우세 지역’인 셈이다.
혁신위가 하 의원의 제안을 수용해 해운대갑을 청년 전략 지역구로 지정하면 ‘청년’에 해당되지 않는 예비 후보들은 다른 지역구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다른 지역구의 공천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해운대갑에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 가운데 석동현(1960년 생) 민주평통 사무처장과 박성훈(1971년 생) 해양수산부 차관은 만 45세를 넘겼다.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원을 지낸 박원석(1975년 생) 코레일 유통 이사와 박지형(1974년 생) 변호사 역시 ‘청년’ 나이 제한에 걸린다.
이들로서는 ‘만 45세’라는 숫자만으로 ‘청년’을 재단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면 ‘청년’을 앞세운다면 전성하(1981년 생) 부산시 투자유치협력관과 해운대구 장산초등학교를 나온 장예찬(1988년생) 청년 최고위원에게는 호재다. 장 최고위원은 그동안 수영구 출마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청년 전략 지역구 도입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하 의원은 이날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내 모델을 뒤따를 수 있는 사람이 물려받았으면 좋겠다”며 “나처럼 부산에서 3선을 하고 나면 (험지인)서울에 출마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시절 만 43세 나이로 전임자인 3선 안경률 의원에게서 지역구를 물려받았다. 안 전 의원은 당시 하 의원이 전략공천을 받자 당의 결정에 승복,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