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럽조사서 조국신당 22% 2위

- 與위성 국민의미래가 37% 1위

- 지역구·비례 교차투표 심리 강세

4·10 총선이 1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PK에서도 조국혁신당의 열풍이 확인되면서 비례대표 투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한국갤럽이 실시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 조사(3월19~21일 전국 유권자 1001명 대상 무선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에서 PK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찍겠다는 응답은 37%(전국 평균 30%)로 나타났다. 그 다음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2%(전국 22%)로,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응답 19%(전국 23%)보다 높았다.

이어 새로운미래 3%, 개혁신당, 녹색정의당, 자유통일당이 각각 2% 나왔고, 부동층은 11%(전국 15%)였다.

조국혁신당 조국대표가 21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 거리에서 지지자와 시민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다. 2024.3.21 연합뉴스

앞서 알앤써치 조사(3월21~22일 전국 유권자 1016명 대상 무선 ARS)에서도 조국혁신당은 PK에서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 2위를 차지했다.

비례대표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지 묻는 질문에 PK에선 국민의미래라는 응답이 42.4%(전국 평균 33.9%)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조국혁신당 25%(전국평균 26.7%)이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18.4%(전국 21%)로 3위였고, 이어 개혁신당(2.2%, 전국 4.4%), 새로운미래(1.8%, 전국 3.8%) 등 순이었다. 해당 조사에 자유통일당은 선택지에 없었다.

보수 성향이 센 부울경에서도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전국 평균에 수렴하며 높은 지지를 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4년 전 21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 득표율을 보면 부산에서 미래한국당 43.8%, 더불어시민당 28.4%, 정의당 7.4%, 국민의당 6.2%, 열린민주당 4.6% 등으로 양당의 위성정당 외에 제3의 선택도 꽤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총선에선 조국혁신당 열풍과 제3지대 정당 난립으로 지역구 투표와 비례대표 투표를 분리하는 ‘교차투표’ 양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념성향상 양 극단에 있는 조국혁신당과 자유통일당이 부산 출신 인사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PK 지역 득표율에 관심이 쏠린다.

조국혁신당을 이끄는 조국 대표는 비례2번에 선출됐다. 자유통일당은 사생활 논란 등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불출마를 선언했던 부산 중영도 황보승희 의원을 비례 1번에, 국민의힘 서울 송파갑 경선에서 공천 배제된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 석동현 전 평통 사무처장을 비례2번에 배치했다. 이번 갤럽조사에서 PK 지역 자유통일당 지지율은 2%로 개혁신당과 비슷한 존재감을 보였다.

한편 각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