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함정용 추진체계 설계를 담당해 온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3명이 관련 경진대회 상금 수백만 원을 해군 전사자와 순직 장병의 자녀를 지원하는 장학재단에 쾌척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최문규(사진 왼쪽부터)·이동호·전병렬 수석부장이 배인균 바다사랑 해군 장학재단 이사에게 장학금 300만 원을 기탁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바다사랑 해군 장학재단 제공

‘바다사랑 해군 장학재단’은 해당 업체의 방산사업부 이동호·전병렬·최문규 수석부장으로부터 각 100만 원씩, 총 300만 원을 기탁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2025년 제2회 방산 소재·부품 R&D 소요 경진대회’에서 ‘PKG(검독수리-A)용 워터젯추진기 추진성능 향상’ 과제를 제출해 민간 기업 최고 성적인 금상(방위사업청장상)을 거머쥐었다.

PKG 함정은 기존 참수리 고속정의 성능을 계량해 그 역할을 대체하는 차기 고속함이다. 연구진은 2002년 6월 해군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다친 ‘제2연평해전’을 기리기 위해 순직 장병의 이름을 따서 함정명을 부여한 데 이어 이번에 성금 전액을 해군 장학재단에 전달했다.

해당 재단은 2014년 1월 설립된 이후 천안함 폭침, 제1연평해전 등으로 사망한 해군의 자녀를 상대로 유치원부터 대학 졸업 때까지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후원 누적액은 총 64억 원으로, 매년 20여 명에게 9000만 원가량을 지급한다.

이동호 수석부장 등은 “이번 기회를 통해 연평해전에서 고귀한 생명을 바치신 순직 장병의 유가족에게 작지만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을을 전하게 돼 큰 보람은 느낀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뜻깊은 일에 계속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