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제106회 전국체육대회(10월 17~23일) 슬로건은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에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이다. 25년 만에 부산에서 다시 열리는 이 대회에는 50개 종목, 3만 여 명 선수 임원이 참가한다. 부산의 영문 이니셜 ‘B’를 베이스로 성화와 바다를 표현한 대회 엠블럼(문장)이 시내 곳곳에서 휘날리고 있다. 이 엠블럼은 대회 기간 경기 운영요원, 경기 운영 보조요원, 체육회 임직원, 관련 공무원이 사용할 근무복 및 모자 디자인에 활용됐다. 부산시가 ‘청년 월드 클래스 육성 사업’으로 발굴한 디자이너 윤석운 씨 작품이다.
지난 7월까지 올들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0만3466명이란 집계가 최근 나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가량 늘어난 수치로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올해 열 수 있으리란 기대가 높다. 융복합 축제인 ‘페스티벌 시월’과 부산불꽃축제 등 메가 이벤트에 더해 중국 단체관광 무비자 입국이란 호재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 중국 일본 미국 필리핀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 10대 외국인 관광객 국적에서 알 수 있는 아시아 편중 현상, 서울(2조9344억 원·신용카드)에 한참 못 미치고 인천(5234억 원)에도 밀리는 부산의 외국인 관광객 지출액(4388억 원)은 여전한 숙제다.
별개 사안처럼 보이는 디자인과 관광을 엮은 박형준 부산시장 해외 출장에 관심이 쏠린다. 박 시장은 8~12일 중국 상하이와 영국 런던을 찾는다. 관광과 디자인 교류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런던에선 ‘2028세계디자인수도(WDC) 부산’ 지정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WDC는 디자인을 통해 도시의 경제·사회·문화·환경적 발전을 이끄는 도시를 2년마다 지정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시는 ‘모두를 포용하는 도시, 함께 만들어가는 디자인(Inclusive City, Engaged Design)’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디자인은 이미 단순히 패션이나 조형을 뛰어넘어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가치와 혁신의 최전선에 있다.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데 있어 그 과정과 결과의 의미와 가치를 고려하여 전략적으로 실천하는 지성의 모든 행위’가 디자인이란다.(김진택 포스텍 교수) 가치는 반석처럼 반듯하고 구성원이 공유할 때 힘을 발휘하며, 그 힘이 혁신의 동력이다. 정치 경제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방면에서 교류와 융합이 이뤄지는 가마솥 도시, 부산(釜山)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한다.
정상도 논설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