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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 민심 따라 협치 나서길

민생·정당간 화합 능력 갖췄단 평가

중립의무 지켜며 국민 권리 확보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4-05-16 19:35:31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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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4·10 총선에서 5선 고지에 오른 우원식 의원이 선출됐다. 그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총회에서 재적 과반을 득표해 추미애(6선) 당선인을 누르고 국회의장 후보로 뽑혔다.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는 4선이 되는 이학영 의원이 선출됐다. 이번 결과는 ‘명심’(이재명 대표의 마음)을 등에 업은 추 당선인이 될 것이라던 당 안팎의 관측을 깬 이변으로 받아들여진다. 국회의장은 관례에 따라 원내 1당 소속 의원이 맡는다.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22대 국회 첫 본회의 표결을 거쳐 최종 선출되면 22대 국회 전반기 2년 동안 의장직을 수행한다. 국회의장은 권력 서열 2위이자 입법부를 대표하는 수장이다. 국회를 독립된 입법기관으로 바로 세우고 국민의 대의기관으로 제 역할을 하는 일이 그에게 달린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후보(가운데)와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이학영 후보(오른쪽)가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두 팔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운동권 출신인 우 후보는 당직자, 서울시의원 등을 거쳐 2004년 17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당내에선 을지로위원회 위원장과 기본사회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등을 맡아 민생 현안에 집중했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첫 여당 원내대표로 활동하면서 실천력과 유연한 협상력을 보였다. 민생과 정당 간 화합을 이끌 능력을 가졌다는 평가다. 우 후보는 이날 당선 인사에서 “중립이란 몰가치적이면 안 된다. 국회의장은 단순한 사회자가 아니다”며 “직권상정은 국회법에서 정하고 있는 만큼 (필요하면) 그 절차에 따라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장은 여야를 아우르며 중립적 위치에서 국회를 운영해야 한다. 여야를 떠나 입법부 위상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다. 의장이 되면 당적을 갖지 못한다는 국회법 규정이 2002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그런데 그가 “국회의장은 단순한 사회자가 아니다”고 한 발언은 유감이다. 가뜩이나 국회의장 경선 과정에서 추 당선인과 ‘명심’ 경쟁을 벌인 터라 국민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우 후보는 “이 대표가 나한테만 이야기한 게 있다. ‘형님이 딱 적격이다. 열심히 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역대 국회의장이 모두 중립적인 것은 아니었으나 노력하는 시늉은 보였다.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다 특검법을 비롯한 민생회복지원금 특별법 추진, 각종 쟁점 법안 등 첨예한 여야 갈등이 예상된다. 새 국회의장이 중심을 잡지 않으면 여야 간 극한 정쟁과 의회민주주의 위기로 심각한 국론 분열이 빚어질 것이다.

물가 인상이 잇따르면서 많은 국민이 고통받고 있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경제 선순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회는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4·10 총선에서 여소야대의 정치 지형을 만든 민주당이다. 국민이 야당에 힘을 실어준 것은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라는 뜻이다. 입법 권력을 휘두르라는 취지가 아니다. 협치하라는 이야기다. 우 후보는 이 대표와의 코드 맞추기보다는 민심을 최우선에 두고 협치에 나서야 함을 명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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